[TV리포트=허장원 기자] 최근 여러 작품들이 호화로운 캐스팅에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가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콤 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우식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먼저 최우식은 80년 전통 대한민국 최초 제과점 명순당의 4대 독자이자, 극 T 마케팅 팀장 김우주 역을 맡았다. 어질고 인자한 부모님을 8세에 여의고 친인척들에 의해 강제 조기유학을 떠난 후 공황장애에 시달린 과거가 있다.
정소민은 생계형 디자이너 유메리로 변신했다. 유메리는 5월의 신부를 꿈꿨으나 결혼 한 달을 앞두고 약혼자가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전세사기까지 당하게 되면서 인생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이다.
최우식은 영화 ‘마녀’, ‘기생충’에서 연기력을 입증했으며,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웅을 맡아 사랑스러운 로코 남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번생은 처음이라’, ‘엄마친구아들’ 등을 통해 ‘로코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정소민 역시 이번 작품에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우식은 제작발표회에서 정소민과의 호흡에 대해 “장르가 밝고 둘이서 우당탕하는 장면들이 재밌는 포인트가 많아서 대본에 없는 부분들을 저희가 채워나갈 때가 많았다”며 “신이 끝나고 컷 나오기 전까지도 가끔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고, 중간에 호흡이 끊겨도 자연스럽게 잘 채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정소민은 “어떤 애드리브를 해도 기가 막히게 받아주는 배우”라며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은 호흡과 케미를 처음 느꼈는데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쉽고 또 만나고 싶다”고 최우식을 극찬했다.
유메리의 전 약혼자 김우주 역을 맡은 서범준은 “감독님이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 보일지, 시청자들이 보듬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연기했는데, 스태프들이 ‘예쁜 쓰레기’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주메리미’는 신혼집 대출로 인해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유메리가 결혼식도 치르지 못한 채 이혼녀가 되지만, 50억 타운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전 약혼자와 동명이인인 김우주를 대타 남편으로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로 신혼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의 고충을 상기시켜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소민은 ‘이번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이민기와 함께 위장 부부를 연기했고, ‘엄마친구아들’에서는 파혼녀 배석류 역을 맡은 바 있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에서 ‘위장 결혼’과 ‘파혼녀’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풀어나간다. 이 사실을 들은 누리꾼은 “정소민 씨 이미 한 번 위장결혼 하고 오신 분이라 이번에도 믿을만 한다”, “정소민 너무 반갑다”, “정소민 연기는 늘 믿고 봐서 편안하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메리킬즈피플’, ‘트웰브’, ‘마이 유스’ 등 화려한 라인업의 작품들이 다소 아쉬운 평가와 함께 막을 내리면서 드라마 업계가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배우 라인업보다는 보다 신선하고 다채로우면서도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률에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로그라인만 보면 익숙할 수 있고, 스토리가 다 나온 것 같지만 관계 역전, 악연에서 인연이 되고 사랑으로 발전하는 관계가 관전 포인트”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감독은 “그간 시청률 15%를 넘은 적이 없었다”며 목표 시청률을 15%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 시 최우식과 정소민의 다음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깜짝 공약을 제시했다.
과연 SBS의 야심작 ‘우주메리미’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SBS ‘우주메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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