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 '세닉 E-Tech(Scénic E-Tech)'를 앞세워 한국 전기 SUV 시장에 재도전한다.
르노그룹의 최신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세닉 E-Tech는 최대 61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유럽 감성 디자인, 가족형 공간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 반등의 기폭제로 평가받고 있다.
■ 최대 610km 주행거리…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경계 허물다
세닉 E-Tech는 60kWh와 87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유럽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379마일(약 61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현대 아이오닉5(최대 500km)와 기아 EV6(최대 475km)를 상회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 회생제동 4단 조절 기능, V2L(차량 외부 전력공급) 기능 등 최신 전기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기본 11kW AC 충전 지원에 더해, 향후 22kW 양방향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 '패밀리 전기 SUV' 콘셉트…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잡았다
세닉 E-Tech는 유럽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 모델로, 넉넉한 실내 공간(트렁크 545리터)과 깔끔한 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거주성이 우수하며, 르노 특유의 미니멀한 UI와 감성적인 인테리어 구성으로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성 면에서도 유럽 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을 기록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첨단 운전자보조(ADAS)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 "유럽 감성 + 효율성 + 가격 경쟁력"…E-Tech의 3대 무기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를 통해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유럽 감성·효율성·가격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다.
현대·기아 등 국내 브랜드의 대형 전기 SUV가 프리미엄급 가격대에 집중된 반면, 세닉 E-Tech는 유럽 현지 기준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를 유지하며 '보급형 프리미엄 전기 SUV' 포지셔닝을 노린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세닉 E-Tech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전환점"이라며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 주행 감성까지 모두 잡은 모델로 국내 소비자에게 신선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판매 전망: 하이브리드 성공 이어 전기 SUV로 반전 기대
현재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E-Tech Hybrid) 라인업이 국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브랜드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닉 E-Tech는 전기 SUV 시장에서도 핵심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세닉 E-Tech가 보조금 혜택과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2025년 출시 이후 연간 2,000~4,000대 수준의 안정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특별 지원금은 250만 원이며,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구매했거나 현재 보유 중인 로열티 고객에게는 추가 50만 원이 제공된다. 여기에 △지역할인제 혜택(50만 원) △지역 보조금 소진 지역 추가 지원(50만 원) △전시차 프로모션(20만 원) △침수차 피해 고객 지원(50만 원) 등이 더해지면 최대 420만 원 혜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부·지자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까지 적용되면 실제 구매 가격은 크게 낮아진다. 서울 거주 로열티 고객의 경우 세닉 E-Tech를 4308만 원부터, 부산과 대전은 각각 4070만 원·4132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남 해남은 보조금 혜택이 가장 커 3753만 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충전 인프라 확충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병행될 경우 2026~2027년에는 5,0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문가 전망 "한국 전기 SUV 시장에 새 변수 될 것"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세닉 E-Tech의 국내 시장 진입이 "국산차 중심의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노의 전기 SUV는 유럽형 감성 디자인과 효율 중심 구조로 국산 브랜드의 기술 중심 경쟁과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며 "가격과 서비스 정책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르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