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내치고 투자 단행 ENIC 그룹, 토트넘에 1억 파운드 투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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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 내치고 투자 단행 ENIC 그룹, 토트넘에 1억 파운드 투입한 이유

풋볼리스트 2025-10-09 19:3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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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대주주 ENIC 그룹이 구단에 1억 파운드(약 1,899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9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하며, “ENIC이 토트넘의 재정 안정성과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자본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ENIC은 조 루이스가 설립한 영국계 투자회사로, 현재는 루이스 가문의 신탁 소유다. 이번 투자 역시 루이스 가문이 보유한 ENIC Sports & Development Holdings Ltd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구단은 이를 “클럽의 미래에 대한 루이스 가문의 지속적인 헌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통해 “대주주 루이스 패밀리 트러스트가 ENIC을 통해 1억 파운드 규모의 신규 자본을 클럽에 투입했다”며 “이번 자본 확충은 구단의 재무적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스포츠적 성공을 위한 추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 피터 채링턴 회장 “안정성과 경영진 지원이 핵심”

토트넘의 비상임 회장 피터 채링턴은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며칠 전에도 언급했듯, 우리 구단의 초점은 안정성과 경영진이 구단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루이스 가문 또한 미래에 대해 매우 큰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자본 투자는 그들의 야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비나이 벤카테샴 CEO와 그의 팀이 클럽을 앞으로 이끌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투자 결정은 구단의 경영권 변동설 속에서도 루이스 가문이 토트넘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루이스 가문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영국 언론을 통해 “이번 투자는 초기 자금 지원일 뿐”이라며 “구단 경영진이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든, 루이스 가문은 언제든 추가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문은 토트넘이 다시 경쟁력 있는 클럽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 인수설 잇단 ‘거절’ 속에 나온 대주주의 확신

이번 발표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차단하는 성격도 짙다. 지난 9월, ENIC은 닥터 로저 케네디와 윙파이 응이 이끄는 파이어호크컨소시엄을 포함한 두 차례의 인수 제안을 “명확히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PCP 인터내셔널 파이낸스는 9월 8일 런던증권거래소를 통해 “토트넘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파이어호크 측 역시 10월 초 같은 입장을 내놨다.

최근에는 미국 투자자 브루클린 에릭이 이끄는 또 다른 컨소시엄이 비공식적인 관심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 역시 토트넘 이사회가 9월 26일 “명확히 거절”한 뒤 10월 6일 에릭 본인이 “입찰 의사가 없다”고 공시하며 종료됐다.

이처럼 세 차례 연속된 인수설이 일단락된 가운데, ENIC의 이번 1억 파운드 자본 투입은 토트넘이 외부 매각 대신 내부적 안정과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 새 경영진 체제와의 연결

지난 9월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약 25년 만에 퇴임하며 토트넘은 새로운 경영 국면을 맞았다. 이후 CEO 비나이 벤카테샴을 중심으로 한 신경영진 체제가 출범했으며, ENIC의 이번 투자 결정은 바로 이 새로운 체제에 대한 신뢰와 지원의 의미로 풀이된다.

스카이스포츠는 “ENIC의 자본 확충은 단기적 위기 대응이 아니라, 클럽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투자를 목표로 한다”며 “경영진이 선수단 강화, 인프라 개선, 재정 건전성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ENIC의 1억 파운드 추가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조치가 아니라, 토트넘이 루이스 가문의 신뢰 아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구단의 비상임 회장 피터 채링턴의 표현대로, “안정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경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현재 토트넘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토트넘은 이 새로운 자본을 통해 향후 유럽 대항전 경쟁력 회복, 스타디움 및 훈련시설 인프라 강화, 선수단 재편 등 장기 비전을 실현할 동력을 확보했다. ENIC과 루이스 가문이 보여준 이번 ‘실질적 헌신’은, 단기적 성적 부진보다 더 중요한 ‘구조적 성장’을 위한 투자의 의미로 평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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