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사과학자’ 절반, 연구 대신 병원 선택···양성사업 취지 퇴색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서울대 ‘의사과학자’ 절반, 연구 대신 병원 선택···양성사업 취지 퇴색

이뉴스투데이 2025-10-08 15:30:00 신고

3줄요약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학관.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학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질병 연구와 의료기술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 절반이 연구소가 아닌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과 연구의 융합을 목표로 한 정부의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이 현실적으로 의료현장 중심으로 쏠리며 제도적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참여한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생은 148명이다. 이 중 교육과정을 마친 48명 가운데 23명(47.9%)은 연구학술기관에, 22명(45.8%)은 의료보건기관에 진출했다. 절반 가까이가 연구소가 아닌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대학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수료한 인원 77명 중 36명(46.8%)이 임상·연구 분야에, 34명(44.2%)이 순수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명은 박사후연구원으로, 7명은 연구 전담조직에서 근무 중이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의사과학자의 박사학위 취득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전주기 양성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대 11년간 경력 단계별 지원을 포함한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실제 졸업생 절반이 임상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제도 취지가 흐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태 의원은 “지금의 의대 기반 과정으로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한계가 있다”며 “의사와 비교해 연구직의 소득이 매우 적고, 연구 환경과 진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수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대학은 공학 중심의 의사과학자 양성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의사 출신 연구자를 양성 중이며, 포항공대(POSTECH)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 규모가 내년 19조7000억달러(약 2경7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의 의사과학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명 수준의 의대 졸업생만 연구소로 진출, 미국은 연간 1700명에 달한다. 연구직 기피와 소득 격차, 진로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의사과학자 생태계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