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증권가의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0개 종목 중 224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6월 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전체의 83%에 달하는 수치로, 코스피가 3분기 동안 11.5% 상승하는 등 시장 강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폭의 목표주가 상향을 기록한 종목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의 평균 목표주가는 6월 말 70만1,667원에서 9월 말 150만2,308원으로 무려 114%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한 데다, 해외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도 13만9,750원에서 27만6,316원으로 98%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평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3분기 들어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종목은 2차전지 소재 기업 더블유씨피(WCP)였다. 더블유씨피의 목표주가는 6월 말 1만3,750원에서 지난달 말 8,667원으로 37% 떨어졌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함께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축소가 겹치며 실적 회복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메디톡스 역시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목표주가가 21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26%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AI, 전력 인프라, 화장품 등 글로벌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업종은 경기 둔화와 정책 변수의 영향을 받아 목표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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