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윤지 기자] 연예계에서도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을 선택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아이 없이 부부만의 삶을 살며 서로의 행복과 시간을 존중하는 이들이다. 작곡가 김이나, 배우 김수로, 김민교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각자의 방식으로 ‘부부 중심 라이프’를 실천하며 주목받고 있다.
▲김이나 “하나의 생명…책임질 자신 없어”
작사가 김이나는 지난 2006년 6살 연상의 조영철 대표와 결혼해 부부만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서 자신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김이나는 “처음엔 아이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겠지 생각했지만 그러다 어느 순간 남편이 ‘너는 아이를 안 낳으면 어떨 거 같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이나는 “아이를 꼭 낳아야 하는 건 아니기에 ‘나는 안 낳으면 좋긴 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이나는 “육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제일 고난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는 하나의 생명이고 그 어떤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딩크족을 강요하는 건 전혀 아니다”며 자신의 선택이 타인에게 기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덧붙였다.
▲ 김수로 “일부러 선택한 딩크족…부부만의 시간 소중히”
배우 김수로와 아내 이경화 역시 아이 없이 부부만의 삶을 선택했다.
지난 2021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김수로는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다음 생에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365일 아침을 챙겨주는 것에 늘 감사하다. 심지어 그게 최상의 클래스다”며 아내의 따뜻한 배려를 자랑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수로와 이경화 부부는 서울예대 재학 시절 처음 만나 13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일부러 자녀 없이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며 서로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민교 “아이 입장에서 낳으라는 말? 본 적 없어”
배우 김민교도 방송에서 조심스럽게 ‘딩크족’임을 선언하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민교는 지난 2017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본인이 먼저 아내에게 딩크족을 제안했으며, 아내 또한 이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이며 부부가 함께 ‘딩크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민교는 당시 방송에서 “주위에서 ‘아이를 왜 안 갖냐’고 물어보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주위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며 “‘늙으면 후회한다’, ‘나중에 외로워진다’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아이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게 해줘야지’라며 아이 입장에서 낳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교는 과거 반지하와 옥탑방을 전전하며 생활고를 겪었지만 현재는 부부만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김이나, 김수로, 김민교는 모두 부부의 행복과 상호 존중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자신들의 선택을 당당히 지키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끊임없는 질문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전통적 기준 대신 부부만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킨다.
연예계에서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선택은 결코 소극적이지 않다. 아이 없이 살아가는 삶도 충분히 행복하고 의미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부부의 삶, 그것이 바로 김이나, 김수로, 김민교가 선택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형수는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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