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은주영 기자] 최근 걸그룹 멤버들이 과거 소속사로부터 당했던 불합리한 일들을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는 자신의 채널 영상을 통해 소속사 직원에게 들은 충격적인 발언을 털어놨다. ‘데스티니’로 활동하던 당시 그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 스타일리스트의 실수로 구두 굽 밑창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말에 위험을 인지한 채로 무대를 시작했다. 결국 무대 중 계속해서 발목이 꺾이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눈물을 참으며 힘겹게 무대를 마친 뒤 응급실로 이동한 이미주는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가 그를 향해 “카메라에 찍히지”라고 말한 것. 이는 넘어지는 장면이 방송에 나가면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듣는 이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미주는 2014년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해 ‘안녕’, ‘아츄’, ‘데스티니’, ‘지금, 우리’ 등 서정적이면서도 신나는 곡들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식스센스’, ‘놀면 뭐하니?!’ 등에서 활약하며 예능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룹 에이핑크 오하영 역시 같은 멤버 박초롱과 함께 채널 ‘슈밍의 라면가게’에 출연해 과거 소속사 대표로부터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7월 소속사를 이적한 그는 험난했던 데뷔 초를 떠올렸다. 이들은 ‘강심장’, ‘스타킹’, ‘세바퀴’ 등 2~3세대 아이돌 그룹이 자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언급했다.
오하영과 박초롱은 과거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박초롱은 “나는 너무 가고 싶어서 자진 출연했다. 화장실, 씻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오지 촬영의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오하영은 자진 출연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안 계시는 대표님이 이걸 안 나가면 스케줄 다 취소한다고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갔다”고 밝혔다. 박초롱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듯 놀라며 “진짜냐”고 물었다. 또 당시 ‘정글의 법칙’ 역대 최연소 출연자였던 오하영은 “언니들이 너무 잘해주셨지만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다. 비가 많이 와서 다리에 수포가 생기기도 했다”며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1년 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오하영은 ‘노노노’, ‘미스터츄’, ‘러브(LUV)’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소속사의 만행이 뒤늦게 드러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제는 아티스트의 건강·안전을 비롯한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은주영 기자 e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그냥 이미주’, ‘슈밍의 라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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