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에게 작품을 고르는 안목은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자리를 꿰차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잘 고른 작품 하나로 인생이 달라진 이들을 만나보자.
▲ ‘왕의 남자’ 이준기, 3000:1의 경쟁률 뚫고 ‘역사를 쓴 남자’
배우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 역을 맡아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배우가 되고 싶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이준기는 2001년 의류 브랜드 ‘So Basic(쏘 베이직)’의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한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왕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준기는 한 달 동안 이어진 3번의 오디션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다리를 벌리는 광대극 장면을 직접 선보이며 이준익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었다.
‘왕의 남자’ 2005년 12월 개봉한 이후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를 통해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대체할 수 없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준기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가 서브남으로 출연했던 SBS 드라마 ‘마이걸’은 평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준기가 출연한 광고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로 남는다.
이준기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로서 그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오는 2026년 방송을 앞둔 드라마 ‘경복궁 탐정사무소’에서 혜종 역으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 ‘아가씨’ 김태리, 1500:1의 경쟁률 뚫고 ‘세계를 홀린 배우’
배우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영화 ‘아가씨’를 통해 장편 상업 영화에 데뷔한 김태리는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홀리며 순식간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극을 처음 접하게 된 김태리는 이후 연극 활동을 하던 중 영화 ‘아가씨’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
당시 경쟁률은 1500:1이었고 3차 오디션까지 갔지만 최종 후보들이 쟁쟁해 자신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님에게 ‘감독님 어차피 저랑 안 하실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너무나도 명쾌하게 ‘난 너랑 할 건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얼떨떨했다”고 오디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태리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주눅 들어 보이지 않아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아가씨’ 캐스팅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충무로 데뷔를 한 김태리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다. 2016년 가장 주목받은 비영어권 영화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영화 ‘아가씨’를 시작으로 김태리는 영화 ‘1987’,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정년이’ 등 놀라운 안목으로 커리어 하이를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 ‘마녀’ 김다미, 1500:1의 경쟁률 뚫고 나타난 ‘괴물 신인’
배우 김다미는 영화 ‘마녀’를 통해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등장했다.
지난 2018년 영화 ‘나를 기억해’로 데뷔한 김다미는 같은 해 영화 ‘마녀’에 캐스팅되며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당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3차 오디션을 거쳐 박훈정 감독과 직접 만나 합격 결과를 들었다고 전한 김다미는 이 모든 순간을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행운도 따랐겠지만 ‘마녀’ 속 김다미의 연기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인 주인공을 모두가 납득하게 했다.
순박하고 순하게 생긴 김다미는 반전 연기의 미학과 액션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평범한 고등학생의 순수함과 기억을 잃은 비밀스러운 인물 사이를 오가며 그가 표현한 입체적인 자윤은 크게 호평받았다.
이후 김다미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대세를 이어가며 박훈정 감독의 안목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사랑받고 있는 그는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왕의 남자’, 영화 ‘아가씨’, 영화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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