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대표 아파트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가 오랜 표류 끝에 재건축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마침내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은 한화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낙점하고 수의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 2022년 GS건설과의 계약을 취소한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시공사 재선정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1987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현재 19개 동 840세대 규모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5개 동, 총 996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노원구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02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22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조합원 분담금이 발목을 잡으면서 모든 재건축 과정이 올스톱됐다. 당시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 약 650만 원과 약 4년의 공사 기간에 대해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이후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도입을 바탕으로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재건축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인근의 상계주공4단지 또한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추진이 확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상계주공4단지의 최근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전용 32㎡ 기준 지난 9월 3억 6700만 원에 매매됐으며 현재 호가는 3억 5000만 원부터 형성돼 있다. 이는 2021년 최고가였던 5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원구는 조합원 분담금이 집값에 맞먹을 정도
이에 대해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상계4단지도 재건축이 확정됐음에도 5단지의 이슈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라며 "현재 가격은 2020년 수준으로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상계주공 아파트는 1단지부터 15단지까지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5단지는 공무원 임대주택, 8단지는 '포레나 노원'으로 재건축이 완료됐다. 나머지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모두 198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준공 30년을 넘긴 상태다.
단지별로 보면 1단지는 정비계획 수립 중이며 2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3단지는 정비계획 초안을 마련 중이고, 6단지는 최고 49층 안을 담은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10단지와 14단지도 각각 신속통합기획과 설명회 등을 통해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계주공의 경우 여전히 분담금 부담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노원구는 조합원 분담금이 집값에 맞먹을 정도로 높아 재건축 진행이 강남권보다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집값 회복과 함께 기대감이 커진다면 사업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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