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111] 현대투신 사장, 정부 협박(?)하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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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111] 현대투신 사장, 정부 협박(?)하는 기자회견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04 06:14:00 신고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4월 28일.

 증권시장에서는 연 3일째 현대그룹 관련 주가들이 하락행진을 했다. 마침내 이창식 현대투신증권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해야 했다. 현대투신 자구안을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자구안이라기 보다는 정부를 협박하는 내용이었다.

 “현재 갖고 있는 연계콜 3조2,800억 원을 연말까지 해소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해결할 방안이 없다. 정부가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의 도움을 받아 경영정상화가 되면 (몽헌 회장 등) 대주주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발행주식의 8%)을 그 때의 시가 보다 싼 가격으로 일반에게 공모하기로 했다. 정상화에 따른 대주주의 주식 이득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현대투신은 자체적으로 부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정부가 1조2,000억 원 정도의 저리자금을 투입해 달라는 것이 골자였다. 바꿔말하면 한국투신이나 대한투신처럼 공적자금을 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따라 되레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현대그룹의 ‘배째라식 경영’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기업인데 어떻게 공적자금을 투입하느냐’ 고 반박했다. 현대투자신탁의 지분은 현대전자 27%, 현대증권 24.22%, 개 인주주 28.71%, 우리사주 5.08%,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 14.99 %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주주가 존재하는 만큼 부실 문제는 1 차적으로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날 현대투신의 자구안 발표는 오히려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현대그룹이 공적자금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시장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주식시장도 자구안 발표로 안정되기보다는 더 요동쳤다. 이제 고단위 처방이 아니면 시장이나, 현대그룹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정부 쪽에서 먼저 정몽헌 회장 등 현대그룹 정씨 일가의 사재 출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흘렸다. 그 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현대그룹은 현대투신 부실 해소가 엉뚱하게 ‘정몽헌 회장 등의 사재 출연 압박’ 으로 번지자 크게 당황했다.

 김재수 본부장은 “자본주의에서 주식회사라는 것은 지분만큼만 책임지는 것이다. 무한책임을 지라는 것은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재수 본부장은 정부의 진의와 여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몽헌 회장도 이날 밤 늦게 만취 상태로 귀가하면서 기자를 만나 “사재 출연에는 할말이 없다”고 불쾌해 했다.

 김재수 본부장 도 “사재 출자는 없다”고 밝혔다.

“정몽헌 회장 등 오너가 사재 출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주영 명예회장님과 몽헌 회장, 몽구 회장은 지난해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을 팔아 4,500억 원 가량의 사재를 이미 주력 계열사에 출자했다. 더 이상 여력은 없다.”

[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11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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