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초강력 대출규제와 공급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서울 수도권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이 지난 후에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에서는 ‘2025년 9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을 통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08% 상승하며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승률은 0.10%로 지난달(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전월 대비 0.82%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3,621만 원으로 지난해 하락세에서 벗어난 뒤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 11개 자치구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성동구(1.47%), 용산구(1.29%), 강남구(1.16%), 마포구(1.03%) 등이 1%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전역에 걸친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는 1.63% 오르며 수도권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시(1.10%)와 수원 장안구(1.03%)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인천은 9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장에서 벗어나 보합 전환됐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대구(-0.27%), 부산(-0.27%), 광주(-0.25%), 대전(-0.21%)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집계되면서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강력한 추가 규제 없다면 당분간 상승세 유지될 듯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추석 이후 본격적인 상승장이 도래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장은 "규제를 가하면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추석이 지난 뒤에는 수도권 외곽과 일부 지방 도시들까지 상승 열기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은진 레이비전 대표 역시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시장은 전혀 꺾이지 않고 오히려 확장됐다"라며 "전세 물량이 바닥나면서 무주택자들이 느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추석 이후 더 큰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마포구, 성동구, 광진구 등 일부 지역이 조만간 규제지역으로 다시 묶일 수 있다는 관측이 돌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에 따른 선제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추가 규제가 없다면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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