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기타가 없는 밴드가 과연 완성된 록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얼터너티브 록 밴드 ‘데이쿠든(Dy'kdn)’은 그 편견을 깨뜨리며 인디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데이쿠든은 오는 12일 광주시 남한산성 외행전에서 열리는 매버릭스테이지 ‘밴드 온 남한산성’에 출연해 자신들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20년 지기 친구 사이인 베이시스트 류정석과 드러머 정인석이 2년간의 준비 끝에 결성한 데이쿠든은 ‘기타 없는 록 밴드’라는 도전적인 정체성을 내세운다. 베이스의 시그널을 분리해 고음역대까지 커버하는 방식으로 기타의 공백을 메우며, 일반적인 밴드 구성의 공식을 과감히 깼다.
지난 2월 발표한 데뷔 미니앨범 ‘Play This’는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연주와 녹음, 믹싱까지 모두 멤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후 라이브의 밀도를 강화하기 위해 보컬 윤지수를 영입, 현재의 3인조 체제를 완성했다.
이들의 음악적 뿌리는 90년대 시애틀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 인더스트리얼 록에서부터 최근 잭 화이트(Jack White), 로열 블러드(Royal Blood) 등 현대 록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존재감은 그 어떤 장르적 수식보다도 강렬하다.
드러머 정인석은 견고한 리듬을 기반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내며 무대를 휘어잡고, 베이시스트 류정석은 디스토션으로 폭발적인 사운드를 내는 동시에 섬세한 음색을 자유자재로 펼쳐낸다. 여기에 보컬 윤지수의 거침없는 고음 샤우팅과 그루브 넘치는 보컬 라인이 더해져 데이쿠든의 음악은 완성된다.
현재 데이쿠든은 신촌, 홍대, 분당을 중심으로 라이브 하우스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과 만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들은 “그 어떤 가공도 없는, 날것 그대로의 연주로 승부한다"며 이번 무대에 대중의 평가를 기다린다.
기타 없이도 완벽하게 구축된 록 사운드, 그것이 데이쿠든이 인디 씬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이번 남한산성 무대에서 그들이 터뜨릴 에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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