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신속하게 재편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추석 이후 현재 협상 중인 내용 중 2~3건의 사업재편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도 빠르게 결과물을 발표하기 위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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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도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채권단은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식’을 개최했다. 산업·NH·신한·우리·하나·KB 등 17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헙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석화 등 주력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하는 구조다. 현재 금융권의 석화 업종 익스포저는 약 30조원, 5대 시중은행의 석화 기업 대출잔액은 15조~16조원 수준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고 부실을 방지함으로써 금융권과 산업계가 ‘윈-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여수·대산·울산 등 3대 석화 산단을 중심으로 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여수에서는 GS칼텍스-LG화학 간 수직계열화와 함께 국내 2·3위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자인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일찌감치 설비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압박에 나서고는 있지만, 기업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의 눈치싸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당근과 채찍 전략을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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