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설적인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마틴 스코세이지: 거장의 초상(Mr. Scorsese)’이 오는 17일 Apple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꾼 거장에게 헌정되는 이번 작품은, 그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창작의 뿌리를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스코세이지 감독이 직접 보관해온 미공개 영상 자료들과 함께, 그의 오랜 동료들과 가족, 그리고 후배 영화인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예고편에는 ‘성난 황소’,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의 장면과 함께, “우린 어디로 가고 있죠?”, “우린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라는 스코세이지 감독의 내레이션이 담기며, 그가 평생 탐구해온 인간 본성, 선과 악의 경계, 죄의식과 구원 같은 주제들이 다시금 부각된다. 단순한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감독의 내면과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든 영화적인 초상이 탄생한 것이다.
스크린 밖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스코세이지의 사적인 면모와 창작의 고뇌는, 그의 인생에 깊게 관여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로버트 드 니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고 로비, 믹 재거, 샤론 스톤, 셀마 슈메이커, 스티븐 스필버그, 조디 포스터, 폴 슈레이더, 케이트 블란쳇, 로드리고 프리에토까지, 시대를 함께한 영화인들의 참여는 이 다큐멘터리가 단순한 회고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오마주임을 보여준다.
연출은 ‘쉬 캠 투 미’, ‘퍼스널 벨로시티’ 등을 통해 감성적인 시선을 보여준 레베카 밀러 감독이 맡았다. 그녀는 스코세이지 감독의 삶을 단순한 연출 대상이 아닌 하나의 영화적 내러티브로 구축하며, 그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신념’, ‘갈등’, ‘구원’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밀러 감독은 에미상 후보에 오른 ‘아서 밀러: 라이터’의 제작진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며, 총괄 제작에도 깊이 관여했다. 데이먼 카다시스, 신디 톨란을 비롯한 제작진은 이번에도 라운드 필름스(Round Films), 익스팬디드 미디어, LBI 엔터테인먼트, 목시 픽처스와 함께 높은 완성도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거장의 초상’은 Apple TV+의 프리미엄 다큐멘터리 라인업을 잇는 또 하나의 화제작이다. ‘마이클 J. 폭스: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앤드 미’, ‘스티브 마틴: 코미디 전설의 인생 2부작’에 이어, 또 한 명의 아이콘을 스크린 위에 올린 이번 시리즈는 Apple TV+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진정성 있는 인물 탐구의 정점을 보여준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자신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가’라는 물음은 그가 창작의 순간마다 마주해온 화두이자, 이번 다큐멘터리의 핵심 주제가 된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영화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오는 17일, 마틴 스코세이지라는 거장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있던 ‘이야기의 힘’을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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