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집안 곳곳이 분주해진다. 명절이 주는 풍경 속에는 늘 음식이 중심에 있다.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전이다. 차례상에도 오르고, 가족 식탁에도 올라 모두가 함께 먹는 음식이다. 전은 한 장씩 부쳐 쌓이는 모양만으로도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전 종류는 많다. 동태전, 호박전, 버섯전처럼 익숙한 것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깻잎전은 한입 베어 물면 잎의 향과 두부, 참치가 섞여 부드럽고 담백하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밥반찬으로 제격이고, 손님 접대용으로도 좋다. 무엇보다도 준비 재료가 어렵지 않아 명절 요리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깻잎 향은 고기를 넣지 않아도 든든한 맛을 내고, 담백한 속과 어우러져 기름진 명절 음식 사이에서도 개운한 맛을 살린다. 그래서 추석 상차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깻잎전은 조리법이 간단하지만 몇 가지 기본 과정을 지켜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깻잎 손질부터 속을 준비하고 모양을 잡아 부치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깻잎과 속 재료 준비가 기본이다
깻잎전은 시작부터 재료 손질이 제대로 돼야 맛이 살아난다. 깻잎 10장을 먼저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잎이 젖은 채로 조리하면 부침가루가 잘 붙지 않고 전 모양이 흐트러진다. 속재료는 참치캔 150g 1개와 두부 1/2모, 쪽파 5~6줄기다. 두부는 면포나 키친타월에 감싸 눌러 물기를 제거해야 부칠 때 수분이 빠지지 않는다.
참치도 체에 밭쳐 기름을 빼야 맛이 담백하다. 쪽파는 송송 썰어 향을 더한다. 볼에 두부, 참치, 쪽파를 넣고 소금 한 꼬집과 후추 1/2작은술을 넣어 섞으면 속 재료가 완성된다. 두부가 곱게 으깨지도록 섞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속이 부드럽고 모양도 단정하게 잡힌다.
깻잎을 접어 모양을 만든다
속 재료가 준비되면 깻잎 위에 올려 접는 과정을 거친다. 깻잎 앞뒤에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얇게 묻혀야 속이 잘 고정된다. 잎 위에 속을 올리고 오른쪽, 왼쪽을 차례로 접은 뒤 아래쪽을 위로 올려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이 과정이 깻잎전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모양이 잘 잡혀야 부칠 때 속이 터지지 않고 단정하다. 접은 전은 계란 2개를 풀어 만든 계란물에 충분히 담가 옷을 입힌다.
계란물이 고루 묻어야 색이 노릇하고 곱게 나온다. 팬은 중불로 달구고 기름을 넉넉히 두른다. 기름이 충분히 데워졌을 때 깻잎전을 올려야 바싹하게 익고 기름도 덜 먹는다. 앞면이 충분히 익은 뒤 뒤집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조급하게 뒤집으면 속이 터지므로 한쪽이 노릇하게 익은 뒤 조심스럽게 뒤집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맛있게 먹는 법
부칠 때 홍고추를 얇게 썰어 전 위에 올리면 색감이 한층 살아난다. 초록빛 깻잎 위에 빨간 고명이 올라가면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고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없다. 깻잎전은 부침 직후 접시에 담아내야 눅눅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기름이 스며들어 바삭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명절 상차림에만 머물지 않고 남은 깻잎전은 도시락 반찬으로 알맞고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밥과 함께 김밥처럼 말아내면 새로운 한 끼가 되고, 빵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로 즐겨도 어울린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 명절 이후에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깻잎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깻잎 10장, 참치캔 150g 1개, 두부 1/2모, 쪽파 5~6줄기, 계란 2개, 부침가루 또는 밀가루, 소금, 후추, 기름
■ 만드는 순서
1. 깻잎 10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두부 1/2모는 물기를 빼고, 참치캔 150g은 기름을 제거한다.
3. 쪽파 5~6줄기를 잘게 썬다.
4. 볼에 두부, 참치, 쪽파를 넣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으깨듯 섞는다.
5. 깻잎 양면에 부침가루를 묻힌 뒤 속을 올려 삼각 모양으로 접는다.
6. 계란 2개를 풀어 만든 계란물에 깻잎전을 담근다.
7.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깻잎전을 올려 앞뒤가 노릇하게 될 때까지 부친다.
8. 홍고추를 고명으로 올려내면 완성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깻잎은 신선한 잎을 써야 향이 진하다.
- 두부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야 속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 계란물은 충분히 묻혀야 부칠 때 색이 곱다.
- 팬은 중불로 유지해야 타지 않고 노릇하게 익는다.
- 홍고추를 올리면 색감이 살아나 상차림이 한층 고급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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