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인텔(Intel)이 경쟁사 AMD와 자사 파운드리에서의 칩 생산을 두고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가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인텔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최근 7주 동안 엔비디아(Nvidia), 소프트뱅크(SoftBank) 등으로부터 투자와 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AMD는 현재 대부분의 반도체를 대만 TSMC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인텔은 아직 AMD의 최첨단 고수익 칩을 대량 생산할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협상이 실제로 성사되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의 생산이 인텔로 이전될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협의가 최종 합의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논의는 단순한 생산 계약을 넘어 투자 참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애플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인텔과 체결한 협력 모델처럼, AMD 역시 일정 수준의 직접 투자와 함께 생산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텔과 AMD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보도 직후 인텔 주가는 약 3.5%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77%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AMD 역시 미국 정부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 내 판매 비중이 큰 AMD는 올해 초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타격을 입었고,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는 여전히 TSMC 대비 기술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반도체 자급화 기조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챔피언 육성’ 정책에 따라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첨단 공정보다는 비교적 단순한 칩 생산을 인텔에 맡기고 있다.
인텔은 수개월 전부터 글로벌 고객사 및 투자자와의 유사한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AMD와의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양사 모두 AI 및 첨단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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