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현지 인사발령은 방탄 인사…대통령실의 국감 방해"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정권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의 인사이동에 대해 “국감을 피하기 위한 방탄 인사”라며 “명백한 대통령실의 국정감사 방해”라고 비판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를 눈앞에 두고 출석 문제가 일어나자 인사발령을 냈다”며 “누가 봐도 김현지 비서관을 꽁꽁 싸매기 위한 방탄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국정감사장에 불출석시키려는 의도가 매우 크다고 국민은 보고 있다”며 “명백한 대통령실의 국정감사 방해 책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속실장으로 인사가 났으나, 국감 직전까지 총무비서관으로서 용산 대통령실의 인사와 예산문제를 총괄했다”며 “국정감사에 출석해 그간 과정에 대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해야 마땅” 하다며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비서관은 감추면 감출수록 의혹이 커진다”며 “이미 출처가 불분명한 재원으로 상당히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동안 밝혀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은 김현지가 도대체 뭐기에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이 국민의 질문에 답을 해주길 바란다. 떳떳하다면 국회에 못 나올 이유가 왜 있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를 대표에 대통령실에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해달라”고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