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불 붙은 韓·中···‘EV5’ vs ‘씨라이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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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불 붙은 韓·中···‘EV5’ vs ‘씨라이언7’

이뉴스투데이 2025-09-30 14:35:00 신고

기아 EV5·BYD 씨라이언7. [사진=기아·BYD]
기아 EV5·BYD 씨라이언7. [사진=기아·BYD]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이례적인 ‘한·중 맞대결’ 구도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기아가 선보인 신형 전기 SUV EV5와 중국 BYD의 씨라이언7(SeaLion7)이 사실상 올가을 정면승부에 들어선 것이다. 국내 기업과 중국 전기차 강자가 한국 시장에서 가격, 실용성, 성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차세대 전기차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아, 주력 모델 EV5에 거는 기대와 부담

30일 업계에 따르면 EV5는 기아가 내세운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차종으로 분류된다. EV5는 주행거리와 실내공간, 안전성을 두루 챙긴 패밀리형 순수전기 SUV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이 공급하는 81.4kWh NCM(니켈·코발트·망간)을 달았다.

그러나 정작 배터리 때문에 ‘자국 브랜드 차량에 중국 배터리를 쓰면서도 정작 중국 판매가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EV5의 한국 출시가는 기본 트림이 4000만원 중반대로 책정, 전기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일한 차량을 한국에서 더 비싸게 사야 하느냐”는 ‘역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출시한 중국형 EV5는 LFP 배터리 등 저가 사양과 기본 안전사양이 적용된 내수용 모델로, 약 2900만~31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는 EV5를 한국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했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한다. 기아 측은 “중국형과 국내형은 배터리, 안전사양, 충돌 안정성 등 상품성이 완전히 다르다”며 “국가별 니즈에 맞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형 모델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속 제한 보조·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안전사양이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5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전략 차종인 만큼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아 내부 자신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감안했을 때 예측만큼 흥행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BYD, 씨라이언7으로 파격 공세

EV5가 논란을 겪는 사이 BYD는 ‘씨라이언7’을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씨라이언7은 BYD의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설계된 중형 SUV로, 디자인 경쟁력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안정적인 주행성능으로 현지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사전 반응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 전략이다. 씨라이언7의 국내 판매가는 4490만원(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보조금 미포함)으로 확정되었으며, BYD코리아에서 180만원을 선제 지원한다. 지자체 지원금을 포함하면 4000만원 초반댕 구매가 가능해, EV5보다 200만~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한국 전기차 소비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씨라이언7의 등장을 단순한 ‘중국산 저가 공세’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BYD는 이미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다툴 만큼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한 기업이다. 이번 씨라이언7 또한 기존의 ‘중국산 전기차=저품질’이라는 편견을 깨뜨릴 만한 차량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품질 면에서 단점이 크지 않은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국내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소비자 잡기’ 사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 2~3년간 성장 추이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정성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EV5와 씨라이언7의 맞대결은 단순한 모델 경쟁을 넘어 ‘전기차 전환기 한국 시장의 진로’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가격과 실용성. 과거 전기차는 보조금과 친환경 이미지에 힘입어 판매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 대비 유지비, 충전 편의성, 차량 내 공간 활용성, 브랜드 신뢰도 등을 두루 따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EV5와 씨라이언7 모두 이러한 까다로운 수요층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EV5와 씨라이언7 경쟁은 단순히 두 모델 간 판매 싸움이 아니라,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전기차를 향한 정확한 니즈를 분석할 계기”라며 “또 올 가을 한국 전기차 판매 시장으로 앞으로의 성장 규모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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