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건희특검, 尹 부부-자생한방병원 유착 수사…尹인수위 사무실·100억 비자금·민간인 1호기 탑승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김건희특검, 尹 부부-자생한방병원 유착 수사…尹인수위 사무실·100억 비자금·민간인 1호기 탑승

폴리뉴스 2025-09-30 12:13:40 신고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생한방병원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생한방병원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생한방병원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검팀은 29일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기간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됐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를 소환했다.

신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자생한방병원 측이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제공한 경위와 자생한방병원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 이원모 부인 신씨 100억원 비자금 조성 혐의로 소환

특검팀은 29일 오전 이원모 전 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씨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 이사장의 차녀다.

특검팀은 신씨가 대표로 있던 자생바이오 등 관계사를 매개로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자생바이오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신씨의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90억원을 장기 대여받았는데,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제이에스디원은 빌려준 90억원을 회계 장부에서 제거했다.

자생바이오 측은 제이에스디원에 90억원을 상환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특검팀은 이를 포함해 다른 관계사 청산을 통해 도합 1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활용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21년 6∼7월부터 선거가 있었던 이듬해 3월 사이 자생바이오를 거친 자금 90억원 중 60억원이 집중적으로 대여된 점, 신씨가 모친과 함께 2021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2천만원을 후원한 점 등을 토대로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다.

신씨 부부와 윤 전 대통령의 오랜 개인적인 인연이 의혹에 불을 지폈다.

신씨 배우자인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분류됐고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법률지원팀에서 일했다. 신씨와 결혼도 윤 전 대통령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생한방병원, 윤석열 인수위 '비공식 사무실' 제공 포착

인수위 지원 대가로 건보 특혜 의혹…자생한방 "사실 무근"

특검팀은 자생한방병원 측이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제공한 경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29일 자생한방병원이 윤석열 인수위에 강남 논현동 소재 비공식 사무실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무실은 자생한방병원 본사 인근에 위치하며 병원의 관계사 소유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임차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등의 소지가 있다.

특검은 자생한방병원이 인수위 사무실 등 윤석열정부를 지원한 대가로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자생한방병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선정, 자동차보험 진료 수가 기준 변경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측은 정상적인 임대차 계약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측과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서를 썼고, 통상 시세대로 임대료를 지급받았다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은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은 시세에 따른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뉴스 보도는 사실무근으로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생한방병원은 인수위로부터 두 달간 총 1100만원의 임대료를 받았는데 이후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논리는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비공식 사무실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인수위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며, 지금 특검이 외부 건물에 단기임대 들어간 것과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또 "자생한방병원을 비롯한 관계사는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제품들에 대한 연구, 제품 개발 및 상품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정상적으로 집행했다"며 "이에 대한 증빙자료도 모두 구비돼 있다"고 말했다.

공군1호기 민간인 탑승 및 공천개입 의혹도

특검팀은 신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스페인을 방문할 때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별도 직책이 없었는데도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 여권을 발급받고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사전 답사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비선'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선 그가 김 여사를 사적 수행하기 위해 동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여권법 시행령 7조에 따르면 관용 여권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 공무 수행을 위해 특별히 필요가 있다고 외교부 장관이 인정하는 사람 등에 한해 발급된다.

특검팀은 신씨가 관용 여권을 발급받은 경위와 누구의 요청 또는 허락을 받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는지 등을 확인하려 지난 7월 외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작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을 제치고 전략 공천을 받는 데 윤 전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때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으로 합류해 일하다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되자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낙선 한 달 뒤 이번에는 공직기강비서관직으로 대통령실에 복귀해 당시 야권으로부터 '제 사람 챙겨주기'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서울의소리> 기자와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을 때도, 녹취록에 이 전 비서관의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용인갑 공천에 도전했던 김 전 행정관은 당시 "이철규(국민의힘 의원)가 용산 여사(김건희)를 대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여사한테 이원모 (전 비서관)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저 XX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