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이 낳은 스타 조규성이 부활했다. 부상 복귀 후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가장 최근 골은 환상적인 시저스킥 득점이었다.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란이 라네르스를 2-1로 꺾었다. 우승후보 미트윌란이 상위권 구단 라네르스를 잡고 선두 추격을 계속해 나갔다. 6승 3무 1패로 승점 21점인 미트윌란은 1위와 승점차가 2점인 2위다. 라네르스는 패배 후 5위에 머물렀다.
조규성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던 조규성은 이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던 프랑쿨리누를 빼고 조규성을 투입한 상황이라 큰 기대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올리버 올센에게 실점을 내줬다.
골이 절실한 후반 7분, 조규성이 원더골을 터뜨렸다. 크로스를 마스 베흐 쇠렌센이 문전에 떨어뜨렸는데 높이가 애매했다. 이 공을 향해 쇄도한 조규성이 몸을 눕히며 낮은 공을 정확히 발에 맞히는 절묘한 시저스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상대 수비수 자책골이 나오면서 미트윌란이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골이다. 조규성은 지난 24일 유로파리그 슈투름그라츠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그 앞뒤에 열린 수페르리가 두 경기에서 각각 1골씩 넣었다. 이에 앞선 17일 덴마크 컵대회에서는 복귀골을 넣은 바 있다. 즉 오랜 부상을 털고 시즌 첫 골을 넣은 경기부터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하는 맹활약 중이다. 그 중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경기도 60분만 뛰었다는 점 역시 더 호평할 만한 요인이다.
조규성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게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여름 전북현대에서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고대하던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시즌 초 득점왕 경쟁까지 벌인 조규성은 팀내 최다골인 리그 12골로 우승에 기여하며 첫 시즌을 순조롭게 마쳤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무릎에 가벼운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생기면서 결장이 장기화됐다. 선수 은퇴 가능성에 제기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몰렸다. 조규성은 끈질긴 재활 훈련으로 지난달 15개월 만에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후 교체 출장 위주로 실전 감각을 찾아가다가 복귀 약 1개월 만에 골을 넣었는데, 무려 493일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은 조규성을 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즈음부터 조규성은 줄곧 부상으로 이탈해 있었다. 그 사이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 등 다른 스트라이커들이 기용됐다. 대표팀이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기 때문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조규성의 소집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29일 발표된 명단에 조규성의 이름은 없었지만, 홍 감독은 “조금씩 경기 시간도 늘리고 득점도 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와서 경기할 몸 상태는 아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라며 장거리 비행이 선수에게 피해를 끼칠까 봐 제외했음을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에 소집된 센터백 이한범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전히 주전 경쟁을 겪고 있지만 이번 시즌 눈에 띄게 입지가 확대된 모습이다.
사진= 덴마크 'TV2' 및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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