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 협상,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것 잘 보여줘"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평화 메시지에 화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주 유엔 고위급 회기 참가를 위해 미국 뉴욕에 다녀온 조 장관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북한의 유엔총회 대표단 파견 등에 대해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와 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 장관은 "그래서 그동안 우리 이재명 정부가 보낸 메시지, 즉 우리는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해서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정착해 나가야 되겠다 하는 것에 대한 화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지만 그런 (화답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하겠다"면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북미대화 전망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APEC 정상회의 전까지 가급적 타결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익에 반하거나 비합리적이거나 하는 것들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원칙을 가지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타결된 미일 간 관세 협상으로 한국 입장이 곤란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보기 나름"이라며 "일본이 먼저 그렇게 함으로써 마치 우리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보면 일본이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른 나라 외교 장관들과 만났을 때 "대한민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상 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것을 축하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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