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값겸 모고닉의 정보글 리뉴얼에 발 맞추어 글 써봄미다
이것이 세계최초의 완전자동 똑딱이인 AF35M임. 오토보이1, 슈어샷 등으로도 불리는데 우리가 아는 오토보이 시리즈의 시조라고 볼 수 있을듯함.
우선적으로 하나만 얘기하자면, 어떤 게이는 제목을 보고 C35AF가 더 먼저 나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것임. 하지만 c35AF는 필름 와인딩/리와인딩이 수동이기 때문에 최초의 완전자동 똑딱이는 AF35M이 마즘..이라곤 하지만 사실 얘도 2프로 부족하고 AF35M II에 가서야 완전체가 된다고 봄.
그 이유는 후술하도록 하고 스펙을 짧게 알아보도록 하자
이거슨 설명서에 있는 각부의 명칭임. 뭐 이것저것 많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여느 똑딱이와 다르지 않음.
스펙은 내가 쓰나 인터넷 뒤져보나 변하는게 없으니 설명서에 있는걸 들고왔음
사실 자동똑딱이라 딱히 알아야될건 없고 뭐 크게 특별한것도 없는 스펙임.
1979년 출시
38mm 2.8 3군 4매 렌즈 탑재
최대 셔속은 1/500
그 시절 물건이라 asa는 25-400까지 수동 설정 가능
최소 초점거리는 0.9m
AA 건전지 두 개
내장 플래시
셀프타이머+프리포커스(이건 좀 특이한 기능이라 후술함)
자동 와인딩/리와인딩 기능 탑재
대충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뷰파는 요래 생긴 프레임라인이 들어있음. 뷰파 내부에 대해선 할말이 좀 있다.
일단 큰 프레임 안에 있는 작은 프레임은 0.9~1m 사이의 시차 보정을 위해 존재함.
아래에 있는 바는 거리가 가깝거나, 중간이거나, 멀거나를 표시해주는 기능인데 문제는 찍은후에 거리를 알려주다보니(...) 거리 측정이 잘못되어도 알 수 없고 수정할 수도 없음..
그리고 이 카메라는 반셔터 라는 기능이 존재하지않음. 물론 반셔터를 누를 수 있고, 누르면 뷰파인더 좌측에 적색등이 점등되는 경우도 있음. 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반셔터가 작동하는것으로 착각하며 잘못된 정보를 설파하는데 사실 적색등은 "어두우니 플래시 켜라!겸 배터리 체크" 이 두가지 기능을 겸함.
그럼 반셔터가 없으면 초점 고정은 못하는건가? 싶을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가능함. 그 기능은 셀프타이머/프리포커스 기능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슴
다음은 파워 와인드 스위치임. 이 카메라가 2프로 부족하다고 느끼게끔 만드는 기능 중 하나인데..
필름을 다 쓴 후에 하단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것 까진 여느 카메라와 같음. 그 후엔 필름 카운터 옆 스위치를 손으로 계속 넘겨잡고 있어야함. 언제까지? 필름이 매거진 안으로 들어갈때 까지ㅋㅋㅋㅋ 조금 편해진것은 맞지만 물음표가 뜨는 리와인딩 과정이다
이것도 AF35M II 에서 스위치 고정 기능이 추가되며 개선된 것 으로 기억함.
다음은 셀프타이머 겸 프리포커스 기능임. 레버를 아래로 내리고 셔터를 누르면 10초후 사진이 찍히는 흔한 타이머 기능인데..사실 프리포커스 기능이 아까전에 뒤로 넘긴 이야기임.
좀 전에도 말했듯 이 카메라는 반셔터 기능이 없음. 따라서 흔히 말하는 끌어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 기능이 필요함.
즉, 레버를 내리고 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 타이머와 더불어 아까 뷰파인더에서 보았던 중앙원 부분이 가리키는 곳에 초점이 고정된다는거심. 그리고 10초안에 구도를 잡고 셔터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이 찍힘. 물론 두 번째 셔터를 안눌러도 타이머가 같이 작동중이기에 10초가 경과하믄 셔터가 작동함
추가로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에 유리가 있을때 찍는법인데 윗쪽 방법보단 아래쪽 방법이 더 효과가 좋음. 이 카메라 생각보다 어이없게 초점 날리는 경우도 있어서 이거랑 프리포커스 기능 쯤은 숙지해둬야됨..
마지막으로 이 카메라의 장단점을 살짝 정리해볼게
장점)
1. 예쁜 디자인.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긴 애들이 후기형 똑딱이보다 예쁘다고 생각해
2. 괜찮은 렌즈 성능. E100같은 좋은 필림을 쓰면 굉장히 잘 나옴
3. iso 수동 설정. DX코드 먹고사는 똑딱이들은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얘를 비롯한 초기형 똑딱이는 렌즈에 달린 링으로 조절할 수 있음
4. 넉넉한 컷 수 인심. 똑딱이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얘도 38~39컷은 그냥 찍혀버림
5. 노출계도 쓸만함. E100d 한 롤에서 건전지 이슈로 날린 한 장 제외하면 노출 잘 맞음
단점)
1. 다소 아쉬운 리와인딩.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살짝 모지리 같은 기능임
2. 반셔터 없음. 프리포커스 숙지 못하면 좆같은 경우가 더러 있음. 물론 좀 쓰다보면 이것도 재?미요소가 될 수 있긴함
3. 부정확한 AF. 초창기 똑딱이들은 후기 똑딱이들에 비해 초점 잡는게 부정확한데 얘는 찍기전까진 어떤 정보건 알 수 조차 없어서 더 불편함
4. 애매한 내구성. 튼튼한 똑딱이가 별로 없긴하지만 이 놈도 예외는 아님. 팝업 플래시나 배터리실 경첩도 불안요소이고, 필름실 경첩 한 번 부러져서 뒷판 갈이 한 적도 있음.
5. 생각보다 크고 무거움. 후기형들에 비해 육중하다
대충 이정도로 글을 마무리 하겠읍미다. 많이 찾아봤으나 혹시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면 알려주시고, 이걸로 찍은 사진 몇 장 보고 가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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