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방은희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방은희가 율희, 양소영, MC 박경림을 초대했다.
이날 방은희는 혹독한 사춘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방은희는 “아버지가 원했던 여성상은 흰 원피스를 입고 흰 피아노에 앉아 있는 거였다”라며 “여자가 직업을 갖는 것도 어림없고, 여자가 안경 쓰면 재수없 다고 했다. 아빠 허락 없인 엄마가 시장도 못 갔다”라며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했던 아빠에 관해 밝혔다. 억압적인 환경에 힘들어하던 방은희는 벽에 “죽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고.
그러다 우연히 연극을 접하고 배우를 꿈꾸게 된 방은희는 “일인 다역을 하는 이혜영 선배님을 보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안 아버지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방은희는 “건축업 하는 아버지가 한두 달에 한 번 집에 오셨는데, 난리가 났다. 칼 들고 죽여버린다고 하고, 두들겨 맞고 난리 났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방은희는 “우리 엄마는 날 16살에 낳으셨다. 엄마한테 술을 내가 가르쳤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경림은 “이런 얘기 태어나서 처음 들어”라며 웃기도. 방은희는 “내가 대학에 간 뒤 술을 배우고 나서 포장마차에 가자고 했다. 엄마는 ‘무슨 술이냐’고 했는데, 제가 ‘그렇게 살지 마’라고 말한 후 갔다”라며 “그때 엄마는 한 잔 마시고 쓰러졌는데, 어느 날 보니 엄마가 한 병을 먹더라. 내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방은희는 두 번의 이혼에 관해 밝혔다. 방은희는 “세상에서 제일 잘못한 건 결혼이다. 결혼을 두 번 했으면 뭐 하냐. 사랑 없이 결혼했다”라며 첫 결혼은 만난 지 33일만, 두 번째 결혼은 30일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방은희는 결혼을 서두른 이유에 관해 “연애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연애가 덧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방은희는 “내가 교만했다. 남편과 친구처럼 살면 되지 싶었다. 그런데 나만의 생각이었던 거다. 어리석었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다”라고 생각했다. 2003년에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고.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는 방은희는 “제일 잘못한 건 결혼, 제일 잘 한 건 이혼인데, 그 결혼 속에 아이를 낳은 건 잘한 일”이라며 “여자인 게 싫었는데, 아이 낳았을 때 내가 여자인 게 너무 감사했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라면서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은희는 두 번째 결혼에 관해 “재혼은 정말 안 하려고 했다”라며 “근데 아들이 3살 때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 줘’라고 하더라. 정말 미어터졌다”라며 아들을 위해 다시 생각했다고 밝혔다. 방은희는 “엔터 대표고, 강한 사람이라 우리 아이의 아빠가 되어주겠다 싶었다. 전 남편도 재혼이었는데,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모르더라. 식사 자리에서도 대화도 없었다.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냐”라고 토로했다. 이를 지켜보던 중학생 아들은 “나 때문에 그러지 마. 엄마를 위해 살아”라고 했다고. 결국 아들이 고등학생이던 2019년 재혼 9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 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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