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들도 후뱅 아모림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다.
맨유가 연승에 실패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1-3 완패했다. 맨유는 2승 1무 3패로 14위에 그쳤다.
맨유는 반등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한 명씩 퇴장당하는 사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또다시 수비 문제가 터지며 무너졌다. 전반 20분 만에 2실점을 허용했고, 베냐민 세슈코의 추격골로 한 골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 였다. 후반 30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 마티아스 헨센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패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나는 내 직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난 그런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 (거취는) 내 결정이 아니며, 이곳에 있는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외부 분위기는 다르다. 방송가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맨유 레전드들도 아모림 감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맨유 최다 득점자 웨인 루니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라며 “저도 감독직을 맡아봤고 잘 풀리지 않았기에 이해한다. 아모림은 저와 비슷한 나이이며 젊은 감독이다. 엄청난 미래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 하지만 이건 맨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금까지 본 걸 생각하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믿지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맨유 선수들의 정신력도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이 싸우는 것도, 개성도, 승리에 대한 열망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클럽의 영혼이 사라졌다. 새로운 엔진,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감독 탓만 할일이 아니다. 선수들은 맨유 셔츠를 입을 자격이 없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제는 아모림 감독의 잔류보다 경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최근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을 때, 그의 승률이 26.1%였는데, 아모림 감독은 27.3%로 비슷하다. 오는 10월이 고비로 여겨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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