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올해 7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 역대 최고치···전년 동기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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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올해 7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 역대 최고치···전년 동기보다 11%↑

투데이코리아 2025-09-29 18: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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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촌에 가스계량기와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촌에 가스계량기와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이르게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7월부터 냉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11% 늘었다.

2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이 무려 8304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7월 전기 사용량 중 최대치다.

같은 기간 동안 산업용 전기는 오히려 0.2% 감소했지만, 상업시설 등에 해당하는 일반용 전기 판매량은 6.3% 수준 올랐다.

이러한 주택 전기 사용량의 급증 원인으로는 이례적인 폭염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7.1도로 집계됐다. 이는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 32.0도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온도다.

또한 전기의 경제력 향상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추세 등으로 인해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7만GWh에 불과하던 연간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2022년 8만GWh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8만6989GWh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7월 역대급 전기 사용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만GWh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해도 사용자들이 실제로 느낀 전기요금 부담 증가 폭은 더 컸다. 이는 냉방 외에도 전반적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누진제 적용을 추가로 받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용 전력 요금 체계는 300kWh이하와 이상, 450kWh 초과 순으로 총 3구간에 나눠 누진세를 적용한다.

구간별로 1kWh(키로와트시)당 요금은 120원, 214.6원 307.3원 순이다. 기본요금도 차등 적용된다. 구간별로 910원, 1600원, 73000원 순이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은 전년보다 약 11% 증가했지만, 요금은 17.4% 늘었다.

생활양식은 변하고 있지만, ‘전기 과소비’ 기준은 2018년부터 8년째 일정하다는 점을 두고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내 2512만가구 중 월 사용 전기가 450kWh를 초과하는 가구가 1022만 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40.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를 두고 예상욱 한양대 ERICA 교수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올해 7월뿐 아니라 여름철 전체 평균 기온이 역대급 수준이었다”며 “1994년, 2018년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해마다 올해와 같은 무더위가 반복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인 기후 완화 조치가 없을 경우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기온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이나 전력망의 대대적인 개선이 없는 한, 주택용 전력 사용량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또 주목해야 할 점은 역대급 폭염 기록이 갱신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1994년에서 2018년까지는 약 24년이 걸렸지만, 2018년에서 올해 2025년까지는 불과 7년 만에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이런 극단적인 기록이 나타나는 간격은 앞으로 더욱 짧아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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