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소 96개 시스템 이전·구축 4주…1등급 44% 복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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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소 96개 시스템 이전·구축 4주…1등급 44% 복구"(종합2보)

연합뉴스 2025-09-29 16:4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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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접 피해없는 551개 복구에 1∼2주 전망…"국민 불편에 거듭 죄송"

전소 96개 목록 뒤늦게 공개…1등급 통합보훈·신문고·법령정보 등 포함

각종 세금 납부·서류 제출 기한 연장…"무자격업체 배터리 운반 사실아냐"

화재 합동 감식 현장 화재 합동 감식 현장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의 화재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9.29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오진송 기자 = 정부는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직접 영향을 받은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데 약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구축을 위해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센터 입주기업의 협조하에 최대한 일정을 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화재 영향이 적은 1∼6전산실 시스템부터 재가동 중이고, 5층 전산실은 분진 청소 후 재가동을 계획 중"이라며 "서버 등 정보시스템은 정전기,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작업하며, 이 작업은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복구돼 가동됐고, 이 중 1등급 업무는 전체 36개 중 16개, 44.4%가 정상화됐다.

우체국 통상우편 상당수 복구 우체국 통상우편 상당수 복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발생 나흘째인 29일 광주 서구 한 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우편물 접수하고 있다. 2025.9.29 iso64@yna.co.kr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던 우체국 우편·금융서비스가 우선 복구됐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일상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정부24 서비스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복구됐다.

복구되는 시스템은 수시로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알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화재로 전소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 목록도 공개했다. 그간 화재 피해로 목록 정리가 쉽지 않아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정부는 양해를 구했다.

96개 시스템 목록에는 1등급인 통합보훈(국가보훈부), 국민신문고(권익위),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안전디딤돌(행안부)와 노사누리(고용노동부), 대테러센터 홈페이지(국무조정실), 범정부데이터분석시스템(행안부), 정책브리핑(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포함됐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화재사고 당시 배터리 이전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주사업체인 전기업체 일성계전, 배터리 업체 내일파워, 무정전전원장치(UPS) 업체 이피코리아 등 3개 업체 소속 직원 8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알바생' 등 비전문가가 작업에 투입됐다는 사실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리튬이온배터리 상태 확인 리튬이온배터리 상태 확인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9.29 psykims@yna.co.kr

사용 연한 10년이 지나 교체 권고를 받은 배터리를 계속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해당 배터리 외 다른 배터리 모두 사용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고, 1∼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제 이상 상태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배터리 제품에 대해서는 권장 기간을 지켜서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위해 센터 간 이중화 환경을 구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예산 등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정부 서비스는 다양한 기관이 서로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용역연구 등을 통해 기술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가장 효율적인 이중화 시스템은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Disaster Recovery·DR) 시스템이지만, 센터 간 거리가 40㎞ 이내에 있어야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검토됐는데, 대전 본원과 광주센터처럼 거리가 떨어져 있을 경우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센터 하나를 구축하는 데 1조원, 센터 2개에 2조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 모델을 우선 만들고 투자해야 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장애 복구시간을 고려해 9월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도 전면 면제했다.

김 차관은 "무자격 업체가 배터리 운반에 투입됐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배터리 이전 준비 중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작업자는 자격을 보유한 전문기술자이자 화재 부상자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의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고,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행안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 2025.9.29 scoop@yna.co.kr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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