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텔로(Telo)라는 전기 픽업트럭 소식이 처음 언론에 등장했다. 4도어, 5인승, 106kWh 배터리 전기 구동, 최대 500마력, 한 번 충전으로 350마일(약 563km) 주행 가능, 4×8 피트 합판을 적재할 수 있으면서도 미니 쿠퍼 크기의 차량이라는 점이 당시에는 거의 믿기 어려웠다.
이번 주 텔로는 2026년까지 MT1 전기 픽업 출시를 위해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현실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텔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거액의 투자 유치는 회사가 ‘시리즈 A’ 펀딩이라고 부르는 단계의 마무리다. 이 자금은 생산 장비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비 설치가 완료되면, 생산용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로 넘어가며, 텔로는 팀 확장과 기존 계약 제조업체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미니 트럭이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MT1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연방 규격 인증, 충돌 테스트, 각종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텔로는 최신 생산 기술, 범용 부품 활용, 기존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2,000만 달러의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가 종종 큰 약속을 하고 실제로는 미흡한 결과를 내는 사례는 익히 봐왔다. 예를 들어 사이버트럭, 파라데이 퓨처, 스텔란티스의 레벨 3 자율주행 등과 유사한 맥락이다. 일부 브랜드는 특정 가격을 약속했지만 출시 직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 텔로는 예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기 목표 가격은 49,995달러(약 7,038만 원)였으나, 현재는 41,520달러(약 5,847만 원)로 목표 가격을 낮췄다. 이런 가격 정책은 실제 출시와 실현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믿기 어렵지만, 주목할 만하다. 다만 미국 연방 EV 인센티브가 곧 종료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소비자 흥미를 끌기에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텔로가 시장에 출시된다면, 지나치게 크고 연료 소모가 많으며 가격이 높은 기존 트럭 사이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포드가 실제로 3만 달러(약 4,228만 원) 수준의 전기 픽업을 출시할 경우, 텔로는 시장에서 입지를 잃을 수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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