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선고된 기결수의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바흐만 초우비-아슬'이라는 이름의 남성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히면서 이 인물이 "이란에서 활동한 가장 중요한 이스라엘 간첩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사법부는 자체 뉴스매체 '미잔'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
미잔은 "모사드가 피고인의 협조를 얻어낸 주요 목표는 정부 기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얻어내고 이란 데이터 센터에 보안 침해를 일으키는 것"이었으나 "전자기기 수입 경로를 조사하는 등 다른 2차적 목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대법원은 피고인의 상소를 기각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계됐거나 이 기관의 이란 내 활동을 도왔다는 혐의로 많은 사람을 처형해왔다.
최근 수개월간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후 사형이 집행된 이란인은 최소 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더 악화했다.
지난 6월엔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자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반격하는 등 두 나라는 직접적인 전쟁 상황까지 갔다가 미국의 개입으로 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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