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의 아이콘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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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의 아이콘 팬더

더 네이버 2025-09-29 13:53:18 신고

쟌느 투상 그리고 팬더

JEANNE TOUSSAINT & PANTHÈRE

까르띠에의 역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 있다. 바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이자 당대 여성들의 롤 모델, 그리고 진정한 선구자였던 쟌느 투상. ‘팬더’라는 메종의 심벌을 진화시키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녀는 유니크한 개성, 시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정신이 담긴 주얼리를 독립성의 상징으로 여겼다. 예술가들이 넘쳐나는 파리의 사교 모임에서 늘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가 까르띠에 창립자의 3대손 루이 까르띠에를 처음 만난 건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예리한 감각과 재치, 확고한 신념으로 팬더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녀에게 루이 까르띠에는 1917년 두 그루의 사이프러스나무 사이를 거니는 팬더가 장식된 소지품 케이스를 선물했고, 1919년에는 쟌느 투상 스스로 팬더 모티프의 소지품 케이스를 주문, 그렇게 팬더는 그녀만의 시그너처가 되었다. 쟌느의 뛰어난 심미안과 독창성에 감명 받은 루이 까르띠에는 그녀에게 메종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고, 핸드백을 시작으로 소지품 케이스, 담배 케이스에 이어 곧 모든 종류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게 된다. 1933년에는 뤼드라페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며 당시 업계의 관행으로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주얼리 장인으로 구성된 팀을 이끈 그녀는 팬더를 모티프로 한 주얼리 제작을 위해 파리 근교에 위치한 뱅센(Vincennes) 동물원을 자주 찾았던 디자이너 피에르 르마르샹(Pierre Lemarchand)과 협업했고, 조각품 같은 실루엣으로 1940년대를 대변하는 팬더 피스들을 제작, 20세기 가장 매혹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한편 쟌느 투상의 주얼리를 애정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윈저 공작 부인이었다.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것으로 유명한 윈저 공작은 1948년, 쟌느 투상에게 아내를 위한 선물을 주문했고 무려 116캐럿 이상의 에메랄드 카보숑 위에 위엄 있는 자태로 앉아 있는 눈부신 팬더 브로치가 탄생했다. 이 상징적인 작품을 통해 까르띠에는 최초로 팬더 모티프를 3차원으로 발전시켰다. 이듬해에는 사파이어를 세팅한 섬세한 디자인의 팬더 브로치까지 소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윈저 공작 부인은 팬더 컬렉션을 유행시켰다. 

1,3 팬더 모티프를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20세기 가장 매혹적인 작품들을 탄생시킨 쟌느 투상. 2 메종 까르띠에의 감각적인 아카이브 광고 비주얼. 4 1990년대 패션지에 등장한 팬더 주얼리. 5 1904년 제작된 루이 까르띠에의 초상화.

시간 속의 팬더

THE HISTORY OF PANTHÈRE

 

팬더의 비밀

THE SECRET OF PANTHÈRE

까르띠에 팬더가 지닌 존재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장인 정신이 깃든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은 팬더 주얼리는 수많은 전문 기술과 다양한 노하우의 결합으로 탄생한다. 디자이너, 조각가, 캐스터, 주얼러, 보석 학자, 젬 커터, 폴리셔, 젬 세터의 노력을 더해 메종의 기준에 부합하는 하나의 피스가 탄생한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독자적인 퍼 세팅(Fur Setting) 기술. 아주 미세한 금속 실을 접어 각 스톤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팬더 털을 재현한다. 팬더를 확대해보면 골드 혹은 플래티넘을 가로지르는 섬세한 선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팬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디테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젬스톤 역시 생생한 묘사를 목표로 한다. 파베 세팅한 각 스톤이 입체적으로 형태를 잡아 팬더의 윤곽을 강조하며 깎아놓은 조각 작품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자세는 물론 걸음걸이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팬더의 근육 모양을 따라 다이아몬드의 지름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모든 것이 표면 아래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이러한 기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얼리에서 금속 소재가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오직 움직임만 남도록 하는 것이다. 

1 옐로 골드 보디 위 오닉스, 에메랄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Antoine Pividori ©Cartier
2 블랙 래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페어형 차보라이트 가닛으로 장식한 옐로 골드 소재의 팬더 주얼리 워치. ©Yona Hillat ©Cartier
3, 4 다채로운 스타일의 팬더 드 까르띠에 링. ©Yona Hillat ©Cartier ©Maxime Govet 

1 팬더를 형상화한 화이트 골드 보디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총 1천7백3개와 오닉스, 에메랄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Cartier 2 팬더 드 까르띠에 브로치. ©Vincent De La Faille ©Cartier 3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백35개를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Amanda Charchian ©Cartier 4 오픈워크 디테일의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Vincent De La Faille ©Cartier 5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총 1천4백78개를 세팅한 팬더 드 까르띠에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Antoine Pividori ©Cartier 

6 옐로 골드 소재의 팬더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Amanda Charchian ©Cartier 7, 8, 9 여러 가지 소재와 스타일로 전개하는 라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Amanda Charchian ©Cartier


새롭게 진화한 팬더

THE NEW PANTHÈRE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이콘, 팬더 드 까르띠에는 주얼리와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모두 꾸준히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팬더의 정교한 미학적 요소는 그대로 갖춘 채, 이외의 요소를 모두 덜어내 뛰어난 착용감과 심플한 매력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날카로운 눈빛과 섬세한 표정이 돋보이는 팬더들은 분명한 존재감을 통해 메종의 풍부한 자연주의 전통에 경의를 표한다. 야생적 카리스마를 고수하는 동시에 사랑스럽고 장난스러운 팔색조 같은 매력이 더해져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두 마리 팬더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유니크한 형태의 토크 네크리스, 뱅글 브레이슬릿, 반지 등은 유연한 실루엣으로 몸을 감싸며 단독으로 혹은 다른 피스들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 블랙 래커 팔각형 스폿을 장식한 옐로 골드 버전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고 오닉스 스폿을 더한 화이트 골드 버전 등으로 만날 수 있다.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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