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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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전시 소식

더 네이버 2025-09-29 13:52:57 신고

1 ‘세 개의 수평선’, 2024, Oil on canvas, 65.1×91cm. Courtesy of Space ISU. 국제갤러리 제공. 2 ‘외국어로 된 열두 개의 잠언’, 2024, Oil on canvas, 12 pieces, each 41×53cm. Courtesy of Space ISU. 국제갤러리 제공. 3 ‘honesty’, 2024, Wood, Acrylic panel, LED light, 35.5×55×9.5cm. Courtesy of Amado Art Space. 국제갤러리 제공.

멈추지 않는 질문

‘질문하는 작가’ 안규철의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이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10월 19일까지 열린다. 미술은 곧 세계에 대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질문을 제시하고, 관객이 답할 기회를 마련했다. 수평선이 기울어진 풍경화 앞에 마찬가지로 기울어진 발판을 두고(‘세 개의 수평선’), 유리 쇼케이스 안의 돌과 케이스 밖 바닥에 놓인 돌의 속마음을 텍스트로 전시(‘두 개의 돌’)하거나, 따로 회전하는 의자 두 개를 회전 원판에 올려(‘두 개의 의자’) 둘이 마주 보는 순간을 가늠하게 한다. 작품을 둘러본 뒤에는 공간 가운데 있는 비즈 작품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Only Others Save Us)’ 앞에 서볼 것을 권한다. 이 문장을 믿지 않았던 시간을 반성하며 구슬을 꿰었다는 작가의 말을 떠올리며 문장의 무게를 가늠해볼 것을.

1 ‘Untitled 5171’, 2025, Oil on canvas, 162.2×130.3cm. 조현화랑 제공. 2 ‘Untitled 4652-79’, 2025, Oil on Canvas, 225×198cm. 조현화랑 제공. 3 ‘Untitled 9662’, 2025, Oil on canvas, 162.2×130.3cm. 조현화랑 제공.

흐린 시야 너머

부산 조현화랑이 이광호의 개인전 〈시선의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상화 8점과 ‘Blow-Up’ 연작 76점을 포함해 총 90여 점을 공개하며,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시선’을 집약한다. 초상화 핀홀 렌즈로 포착한 흐릿하고 불완전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긴 노출이 남긴 시간의 흔적, 낮은 해상도와 깊은 심도, 겹겹이 쌓인 붓질이 어우러지며 시각과 촉각이 교차하는 독특한 화면을 완성한다. ‘Blow-Up’ 연작은 습지 사진을 참조해 적신 캔버스에 붓질을 더하고, 뿌리기 기법으로 표면을 해체하는 과정을 거친다. 10월 26일까지.

1 언메이크랩, ‘시시포스의 변수’, 2021(2024 재편집), 자연어 생성, AI(GPT-3), 모션 트래킹, 가상인간, 게임엔진, 2채널 비디오, 4K, 흑백, 사운드(스테레오), 16분. 작가 제공. ©언메이크랩. 2 김영은, <올해의 작가상 2025>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3 김영은, ‘듣는 손님’, 2025, 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다채널 사운드, 38분. 작가 제공. ©김영은 4 김지평, ‘디바-무당’, 2023, 3폭 병풍: 나무 패널에 배접 비단, 한지, 마이크, 혼합 재료, 170×115cm. 작가 제공. ©김지평. 5 임영주, ‘고 故 The Late’, 2023-2025, 비디오, 사운드, 물체, 퍼포먼스, 웹사이트, 책, 60분. 작가 제공. ©임영주.

4인 4색 올해의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가 막을 올렸다. 올해의 후원 작가 4팀은 모두 여성이며, 공통적으로 비가시적인 것을 탐구해왔다. 먼저 ‘청취’ 행위의 정치성에 초점을 맞춘 김영은은 들리지 않는 것에 귀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어휘와 억양으로 차별 받는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말, 집단 기억 속에 존재하지만 기록된 적 없는 한국 독재정권하의 통금 사이렌 등을 재현해 실체를 부여했다. ‘헛것’과 미신, 집단적 믿음에 대해 묻는 작가 임영주는 전시장 전체를 일종의 무덤으로 꾸며 임종 체험의 기회를 선사한다. 한국의 가묘 풍습에서 착안한 작업으로, 관객은 자유롭게 누워 사후 세계를 상상할 수 있다. 동양화에 기반을 둔 김지평은 비평적 자세로 동양화 전통을 해체한다. 인물을 연상시키는 병풍 11점을 무대에 세운 설치 작품은 ‘다성 코러스’라는 제목처럼 저마다의 서사를 노래하는 듯하다. AI가 어떻게 오용되는지에 관심을 둔 2인조 콜렉티브 언메이크랩은 인공지능의 오류를 수집해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펼쳐 보인다. AI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기묘해서 우습고, 그렇기에 섬뜩하다. 전시는 2026년 2월 1일까지.

올해의 장인 박갑순 작품. 2 젊은 공예인 이윤정 작품.

손이 닿을수록 아름다운 것

한국의 전통 공예 장인과 젊은 공예가를 연결하는 재단법인 예올과 샤넬의 ‘올해의 장인, 올해의 젊은 공예인’ 프로젝트가 4회를 맞았다. 올해 전시의 주인공은 지호장 박갑순과 금속공예가 이윤정. <자연, 즉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제목 아래 박갑순의 종이, 이윤정의 금속이라는 상반된 소재가 10월 11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에서 이윤정은 공장의 도움 없이 몰딩 제작부터 성형까지 스스로 해낸 가구 신작을 선보였다. 국내 1호이자 유일한 지호장 박갑순은 현대인에게 낯선 지호 공예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여기서 지호 공예란 자투리 한지나 고서 등 버려지는 종이를 반죽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전통 공예를 뜻한다. 전시를 둘러본 뒤 종이와 금속이 모두 사람의 손끝에서 완성됐음을, 그리하여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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