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호남 산불' 발언과 관련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의혹도 해소해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이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하면서 망언의 당사자를 찾아 나섰는데 그 주인공은 예상대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영남 산불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표결 중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에서 기권표가 나오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있느냐는 말을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하다 보니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이따위 변명이 어딨나"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자수를 촉구한 건 국민께 직접 사과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드린 것"이라며 "마치 마녀사냥 피해자인 것처럼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을 보니 정말 그냥 넘어가겠다 싶어 제가 이것저것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뉴스타파는 김 의원이 총선 공천 서류 접수가 진행 중이던 2024년 1월31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녹취파일을 공개하면서 김 의원이 단수 공천을 요구하며 포항 선거 과정에서 금전이 오간다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한 최고위원은 "공천 문제를 두고 김 의원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웬만하면 단수를 해 달라며 공천 야합을 시도하고 본인 지역구에서는 후보들간 3~5억원에 달하는 금전이 오간다는 매우 충격적인 발언이 들어있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3억원에서 5억원 진위를 포함해 국민의힘 공천 야합에 대한 수사 당국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힘도 공천을 돈 주고 사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싫다면 지난 총선 공천에 이런 사례가 또 없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청래 대표는 한준호 최고위원 발언 후 "호남에서 불이 안 나느냐고 발언했던 국회의원과 관련해 한준호 최고위원 통화 내용을 들었는데 이걸 수사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한 최고위원이 "9월 초에 나온 보도"라며 "언론에도 나오지 않아서 수사를 촉구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하자 정 대표는 "통화 내용은 충분한 범죄 혐의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계 당국에서 철저히 수사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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