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일 방송된 MBC ‘손석희를 질문들’에서는 김연경이 출연한다. 은퇴 후 처음으로 긴 인터뷰 시간을 갖는 것.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이렇게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담은 처음이다. 김연경 자신도 “다른 프로그램보다도 여기서 진지하게 속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손석희의 질문들’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4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MBC에서 첫 배구예능인 ‘신인감독 김연경’을 출범시켰다. 프로무대에서 소외됐던 선수들을 선발해 ‘필승 원더독스’란 이름의 팀을 만들고 제8의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질문들’에서는 MBC 예능으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한 김연경의 소회를 듣는다.
‘질문들’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는데, 특히나 늘 메달권 직전에서 물러나 분루를 삼켜야 했던 올림픽 도전기가 펼쳐진다. 그런 아쉬움 때문일까. “마이클 조던도 은퇴를 번복했는데 김연경 선수도 한 번쯤은 돌아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손석희의 권유에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고. 이 때문에 손석희는 가끔씩 “한 세트만 더 뛰시라”고 짓궂게 요청했다.
‘잘 울지 않는다’던 김연경도 “김연경에게 국가대표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목이 메고 눈물을 글썽였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인생을 다 걸 만한 가치가 있음을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잔잔하지만 큰 울림으로 전해 준 것. 스튜디오에 있던 방청객들도 함께 울먹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10월 1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