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앞두고 대거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이 가운데 한 17세 라 마시아 출신 유망주가 1군 무대에 선발 데뷔했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피코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레알소시에다드를 2-1로 격파했다. 바르셀로나는 개막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19점으로 레알마드리드(승점 18)를 제치고 선두로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주중 UCL 일정을 고려해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에 섰고 마커스 래시포드, 드로 페르난데스, 루니 바르다지가 2선을 구성했다. 주전조인 페드리와 프렝키 더용이 중심을 잡았고 제라르 마르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수비진을 조합했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골문을 지켰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2008년생 유망주 드로였다. 드로는 스페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필리핀계 스페니쉬다. 동양인스러운 외모를 가진 드로는 2022년부터 라 마시아에 입단해 성장했다. 드로는 올여름 프리시즌에 1군 콜업돼 월드클래스 선배들과 팀 훈련을 함께했다.
지난 7월 말에는 아시아투어에 참여해 FC서울과 대구FC와 친선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드로는 서울전 결장했고 대구전에서 선발 출전해 여유로운 몸놀림을 보였고 공격포인트를 만들진 못했으나 인상적인 장면을 몇 차례 선보였다. 이후 드로는 시즌 개막 후 3라운드까지 1군 소집됐지만, 데뷔전은 불발됐다. 드로는 2군인 바르셀로나 아틀레틱에서 경기를 소화 중이었는데 이번 소시에다드전 깜짝 선발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가졌다.
드로는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드로는 부자연스러운 터치와 패스 선택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흐름에 적응해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드로는 패스 성공률 92%(24/26),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로테이션에도 선발 출전한 몇몇 주전 조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0분 알바로 오드리오솔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43분 래시퍼드의 코너킥을 받은 쿤데가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4분에는 교체 투입된 라민 야말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를 허문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개막 7경기 무패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선두에 올랐다. 개막 6연승을 달리던 레알이 같은 라운드에 열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에서 2-5로 참패했고 바르셀로나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점 차로 선두로 등극했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10월 2일 파리생제르맹(PSG)과 UCL 리그페이즈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 풋볼리스트,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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