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수는 현재 스페인 2부 리그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유망주 공격자원이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탄데르의 에스타디오 엘사르디네로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2(공식명칭 ‘라리가 하이퍼모션’) 7라운드를 치른 FC안도라가 라싱산탄데르에 2-1로 승리했다. 상위권 맞대결이었고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안도라 입장에서는 더 뜻깊은 승리였다.
안도라의 선제골이 김민수의 드리블에서 시작됐다. 김민수가 측면부터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수비 2명을 유인한 뒤 그들의 다리 사이로 스루패스를 찔렀다. 사이 공간으로 짧게 준 김민수의 패스와 배후 스루패스를 기대했던 6번의 움직임은 사실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이를 컨트롤하던 다니엘 비야에르모사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꼴이 됐다. 휘슬을 듣고 김민수가 포효했다. 후반 8분 라우티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안도라가 앞서갔다.
동점골을 내준 뒤 안도라 승리를 이끈 골은 김민수의 개인역량이 빛난 어시스트에서 나왔다. 후반 19분 김민수가 최전방에 올라가 있다가 수비 배후로 침투하며 롱 패스를 받았다.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어 현란한 드리블로 공을 지키면서 수비 2명과 골키퍼까지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그리고 옆으로 내준 공을 받아 알렉스 칼보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김민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도라는 4승 2무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리그 3위에 위치했다. 1위 데포르티보라코루나와 승점차가 단 1점이라 명실상부한 선두권이다. 2부 하위권과 3부를 오가던 안도라는 이번 시즌 2부로 승격했는데, 올라오자마자 맹활약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김민수다. 공격의 김민수, 셀타비고에서 넘어 온 수비수 가엘 알론소가 앞뒤에서 안도라를 이끄는 두 유망주다.
김민수는 두 골 장면 외에도 경기력이 뛰어났다. 김민수는 슛 2개를 날렸는데 합쳐서 기대득점(xG)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두 유효슛으로 연결했다. 상대를 완전히 돌파한 기록은 수치상 3회 중 1회에 불과했지만 두 골 장면에서 보듯 상대를 유인하고 동료를 도와주는 능력이 탁월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안 볼 터치가 6회로 경기 1위, 롱 패스 2회 모두 성공 등의 기록도 좋았다.
처음 프로팀 주전으로 뛰는 김민수는 7경기 모두 선발로 뛰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 1부 지로나에서 뛸 기회를 찾아 안도라로 임대된 만 19세 김민수의 선택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C안도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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