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지난 시즌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로드리가 수술 부위 통증이 재발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번리를 5-1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후반 엘링 홀란의 멀티골, 마테우스 누네스의 득점 그리고 막심 에스테브의 자책골 2개에 힘입어 리그 3경기 무패를 달렸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던 로드리가 이날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로드리는 지난해 9월 아스널과 리그 경기에서 ACL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수술대에 오른 뒤 고된 재활을 거쳤고 시즌 말미 복귀했지만, 이미 경기 감각은 크게 떨어졌다. 여름 프리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소화하며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렸지만, 이후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다시금 6주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로드리는 올 시즌 브라이턴앤호브알비온과 3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돌아온 로드리는 부상 전 절정의 기량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로드리가 맨시티 중원에 가세하면서 후방 빌드업에 안정감이 올랐다. 중원에서 좋은 볼 배급으로 과거 로드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들을 간간이 비쳤다. 지난 시즌과 달리 강한 전방 압박과 숏 카운트를 활용하는 올 시즌 맨시티의 새로운 전술에서 로드리는 빠르게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졌다. 로드리는 번리전 명단 제외됐는데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가 어제 훈련에서 ‘무릎이 너무 아파서 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면 뛰지 마라. 다른 선수가 대신 뛸 것이다’라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 수술한 부위와 같은 무릎 통증이었다. 로드리의 출전 유무가 맨시티의 빌드업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ACL 파열이라는 초대형 부상으로 수술한 지 1년 만에 통증이 재발했다. ACL 파열은 과거 축구 선수들의 선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그러나 현재 의학 기술이 발전하며 1시즌 정도 재활 기간이면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정복했는데 통증 재발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로드리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야 하는 미드필더이기에 무릎 상태가 경기력에 직결된다. 또한 복귀 과정에서 무리한 출전이 통증 재발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차후 로드리의 복귀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라고 일축했다.
맨시티는 2일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라운드 AS모나코와 맞대결을 가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미뤄보아 로드리의 출전은 당연히 불투명해 보인다. 문제는 로드리의 결장이 이날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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