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박찬욱 감독,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넘어가…까다로운 캐릭터였다” [RE: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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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박찬욱 감독,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넘어가…까다로운 캐릭터였다” [RE:인터뷰①]

TV리포트 2025-09-29 02:00:02 신고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손예진이 박찬욱 감독에 출연하게 된 흥미로운 계기를 밝혔다.

지난 24일,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이 영화는 실직 후 위기를 겪은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가족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기이한 취업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주연 배우 손예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손예진은 남편의 몰락을 지켜보고, 스스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미리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협상'(2018)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예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났다. 손예진은 “감독님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미리는 존재감과 분량이 적은 역할이었다. 이야기가 너무 강렬했고, 박찬욱 감독님의 스타일이 그려졌다”라고 ‘어쩔수가없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손예진은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미리라는 캐릭터는 현실감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적게 나와도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셨고, 손예진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셨다. 거기에 넘어갔다”라고 웃으며 ‘어쩔수가없다’와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가 합류하면서 감독님께서 미리의 분량을 늘려주시고 서사도 만들어 주셨다”라며 박찬욱 감독과 미리를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손예진은 분량이 적지만 연기하며 까다로운 지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연기자 입장에서는 만수 같은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레이어가 1~10까지 있고, 변주가 크다. 대본을 읽고 이 캐릭터가 여자라면 너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영화 속 캐릭터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미리는 만수에 비해 한정적인 공간에 등장하고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캐릭터라 부담이 있었다. 임팩트가 강한 캐릭터는 표현할 수 있는데, 미리는 절제됨 속에 수위 표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작업 중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그리고 “클로즈업샷이나 바스트 샷이 적어 카메라가 빠질 때 손짓, 발짓 등 몸의 표현을 더 신경 써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엔딩 이후 만수의 미리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 손예진은 “지금 결말은 미리가 덮어준 느낌이다. 저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들이 제 자리로 돌아와서 잘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닌 분들도 많았다. 감독님조차도 모든 걸 알게 된 미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셨다”라고 답하며 “저는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 믿고 싶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손예진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어쩔수가없다’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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