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 후 신인 감독으로 파격 변신했다. 28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8구단 창단을 목표로 하는 ‘필승 원더독스’의 창단 과정과 첫 훈련, 그리고 냉혹한 현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진짜 프로팀 8구단, 2부리그의 씨앗이 되는 팀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제시했고, 김연경은 “일이 좀 커졌네?”라면서도 감독 계약, 코치진 회의, PPT 자료 준비까지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창단식 현장에는 배구팬으로 알려진 세븐틴 부승관이 팀 매니저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승관은 “전 배구에 진심이라 프로에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제가 모르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치, 전력분석관 등과 함께 20년 선수 생활을 마친 김연경이 0년 차 신인 감독으로 공식 등장하며 팀명 ‘필승 원더독스’가 공개됐다. 곧이어 “운동선수들의 실력은 연봉으로 평가된다”며 선수들의 연봉 등급이 공개됐다. 구솔, 이나연, 표승주 등은 F등급, 이진, 김나희 등은 C등급으로, C와 F로만 가득 찬 결과에 김연경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의 연봉이 적절하지 않다. 충분히 프로팀에서 뛸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라며 연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진 배구 관계자들의 평가는 더욱 가혹했다. ‘배구계 청하’로 불리는 이진에 대해 “외모로 이슈가 많이 됐고, 인기가 실력인 양 착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진은 눈물을 보이며 “프로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얼굴에만 신경 쓴다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표팀 경력 7년의 베테랑 표승주에 대한 심각한 평가에는 김연경이 “생각 안 하고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경 자신에 대한 배구 관계자들의 평가도 공개됐다. 이정철 전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고, 차상현 전 감독은 “예능으로만 접근하면 착각하는 것 같다. 정말 진심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이에 김연경은 “우리도 저 전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도, 인터뷰에서 "가짜 지도자 맞긴 하다. 방송은 안 끼워주나 보다. 전 진짜가 아니라 가짜라 괜찮다"고 털털하게 받아 넘겼다.
필승 원더독스의 최종 목표는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이다. 선수들은 구단주가 나타날 때까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며, 목표는 과반 승, 3패를 넘어가면 팀은 해체된다는 살벌한 규칙이 예고됐다.
선수들을 훈련시키던 김연경 감독은 결국 "개판 오 분 전"이라며 분노했고,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긴장한 채 헤매는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여, 신인 감독 김연경의 혹독한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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