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11회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연지영(임윤아)과 이헌(이채민)에게 연쇄 비극을 덮치게 하며 폭풍 긴장감이 이어졌다.
27일 방송된 11회는 전국 평균 12.4%, 최고 1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의 ‘연모’ 고백으로 시작해 곧바로 권력의 피바람으로 전환됐다. 반려가 되어 달라는 이헌의 고백에 연지영은 언젠가 떠나야 할 운명을 고백하며 스스로 거리를 뒀지만, “폭군이 아니라면 돌아오겠다”는 약속으로 그의 마음을 달랬다.
인주대왕대비(서이숙)의 생일 연회에서 연지영은 정성의 만찬을 올리고, 이헌은 손자-할머니의 시간으로 준비한 처용무로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그러나 반역 세력의 계략이 연회를 일거에 얼어붙게 했다. 제산대군(최귀화)이 이장균(이세호)의 가족을 인질로 삼아, 폐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담긴 사초와 폐비의 모친을 이헌 앞에 들이밀게 한 것이다.
어머니의 비극을 마주한 이헌은 분노로 칼을 쥐고 인주대왕대비에게까지 칼끝을 겨눴다. 연지영은 눈물로 “제가 전하를 연모하니까요”라며 그를 붙잡았고, 이어 부부인 심씨(예수정)의 “성군이 되어 어미의 억울함을 풀라”는 증언이 더해지며 이헌의 폭주는 가까스로 멈췄다. 복수의 불길과 왕의 책무 사이에서 갈가리 찢긴 이헌의 절망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지영은 상처 입은 이헌을 다독이며 인주대왕대비와의 화해를 제안했다. 성군으로 서기 위해 지난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한다는 직언에 이헌도 어렵사리 뜻을 모으며 봉합의 기류가 감돌았다. 하지만 반정을 막으려던 연지영의 노력은 결국 제산대군의 폭주 앞에 무너졌다.
제산대군은 연지영 납치설로 이헌을 속여 살곶이 숲으로 유인하고, 이헌을 사칭해 인주대왕대비를 살해하는 초강수로 반정의 서막을 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살수들로 가득한 숲에 들어선 이헌은 사지로 내몰렸고, 연지영 역시 반란군의 추격을 받으며 두 사람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11회를 통해 '폭군의 셰프' 측은 사랑의 약속을 ‘폭군’의 굴레와 난세의 칼바람이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극대화했다. 연지영의 연모 고백이 이헌의 분노를 가라앉힌 순간의 따스함, 그리고 곧이어 닥친 오인·음모·암살로 이어지는 파국의 속도감이 대비되며 몰입을 끌어올렸다.
특히 “핏값의 복수”가 아닌 “성군의 정의”로 나아가려는 방향 전환의 문턱에서 다시 덮친 참극은 최종회 비극/구원의 분기점을 예고한다.
마지막 회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첫째, 살곶이 숲에 고립된 이헌과 반란군에게 쫓기는 연지영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지, 둘째, 제산대군의 반정이 어디까지 확장될지와 진실 조작의 실체, 셋째, 인주대왕대비 피살의 진범을 가리는 과정에서 이헌이 ‘폭군’의 그림자를 벗고 성군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을지다. 연모로 시작해 피바람으로 끝난 11회의 여진은 결말에서 어떤 대가와 승리, 혹은 상실로 정리될지 궁금증을 키운다.
폭풍 전야의 문을 연 ‘폭군의 셰프’ 마지막 회 12화는 28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한편 원작 소설의 결말은 연지영이 현대로 돌아오지만 타입슬립한 연산군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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