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및 표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재난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필리버스터 중단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당국 신속한 진압으로 한고비는 지금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면서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상황이 보기보다 심각한 것 같다. 재난을 정치 공세 수단으로 제발 활용하지 않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당정은 사태 수습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은 정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현황 파악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소수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려면, 먼저 다수당이 여야합의가 안 된 악법 강행처리를 중단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고 일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진숙 축출법’ 표결과 이후 예정된 악법 강행처리를 모두 중단하고, 정부조직개편 전반에 대해 추후 재논의하겠다는 약속이 선행된다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아울러, 이번 국가전산망 셧다운 사태뿐 아니라, 교착 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의 비망록과 MOU 내용을 야당과 국민에게 공개하고 협조를 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당은 이날 예정대로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의결을 마치고 국회법 개정안을 바로 상정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에 대응해 필리버스터를 바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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