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사회는 배우 수현이 맡았다.
부산 어워드 첫 배우상 트로피는 영화 ‘지우러 가는 길’의 이지원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이지원은 심장을 부여잡으며 “너무 떨린다. 오늘 아버지가 ‘지원아, 사람 일 모른다. 수상 소감을 준비해라’라고 하셨다. 앞으로 아버지 말씀 잘 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유재인 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멋진 사람, 멋진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원이 출연한 ‘지우러 가는 길’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작품으로, 접점이 전혀 없던 룸메이트 윤지(심수빈)와 경선(이지원)이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지원은 JTBC ‘스카이캐슬’, OCN ‘경이로운 소문’, SBS ‘라켓소년단’, 영화 ‘히트맨’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 다른 배우상은 일본 영화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의 키타무라 타쿠미, 아야노 고, 하야시 유타에게 앙상블로 돌아갔다. 하야시 유타는 “너무 긴장된다. 스태프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저를 포함한 세 명의 배우에게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부산 어워드 대상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이 수상했다. 장 감독은 “2005년 뉴커런츠상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부산영화제가 100주년을 맞는 그 해에도 반드시 함께하겠다”며 감회를 밝혔다. 감독상은 배우 출신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가 차지했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예술공헌상은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에 참여한 류창·투난 미술감독이 받았다.
올해 처음 경쟁 체제를 도입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14편의 아시아 작품이 경합을 벌였으며, 신설된 ‘부산 어워드’를 통해 영화제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렸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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