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10경기 무득점에 빠진 올리 왓킨스를 감쌌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른 애스턴빌라가 볼로냐를 1-0으로 제압했다.
빌라는 경기 초반 올린 선제 득점을 잘 지키며 유로파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전반 13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코너킥을 짧게 처리하며 도니 말런과 공을 주고 받았다. 이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박스 밖으로 튕겨 나온 공을 존 맥긴이 받아 골문 구석을 노린 절묘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빠르게 리드를 점한 빌라가 후반전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볼로냐 뒷공간으로 잘 빠져나온 왓킨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슈팅을 위해 문전으로 움직이던 왓킨스는 마르틴 비틱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고민 없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왓킨스는 골문 중앙을 노린 어설픈 슈팅으로 실축했다. 빌라는 후반 막판 마르코 비조트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빌라는 유로파 무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에이스 왓킨스의 부진이 쉽사리 끝나지 않고 있다. 2020-2021시즌 빌라 합류한 왓킨스는 매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모든 대회 27골 13도움을 뽑아내고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왓킨스의 부진이 이어졌다. 왓킨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전반기 12골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후반기 19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도통 풀리지 않고 있다. 왓킨스는 시즌 개막 후 A매치 포함 10경기째 침묵 중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왓킨스는 올 시즌 빅 찬스 미스 5회를 기록했다. 기대 득점(xG)값이 2.2일 정도로 유망한 찬스를 적지 않게 잡았으나 모두 놓쳤다.
왓킨스에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에메리 감독은 여전히 깊은 신임을 보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왓킨스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괜찮다. 오늘 보여준 노력 속에서 골은 곧 따라올 것이다. 나는 그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기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왓킨스는 압박했고, 경합했고, 기회를 만들었고,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실축하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30분간 맡은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다.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매 경기 후에 나처럼 스스로도 행복을 느껴야 한다. 득점하면 더 좋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을 위해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오늘 그는 좋은 경기를 했다. 물론 골이 없었기에 충분하진 않았지만, 그게 첫걸음이다”라고 감쌌다.
결승골의 주인공 맥긴도 왓킨스 기살리기에 동참했다.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왓킨스는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이미 증명했다.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팀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는지 모두 봤다. 불필요하게 압박을 더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이미 충분히 훌륭하고 증명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옹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