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미국 관세, 제조사 파업,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 악재가 닥치며 3분기 최악의 ‘실적 쇼크’에 직면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의 3분기 영업익은 작년 대비 최대 24%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가 나온다.
4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25% 수입 자동차 관세는 국내 완성차 실적 부진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수출 비중이 50%를 웃도는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매월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고 있다. 두 브랜드의 분기 영업이익 합산 감소폭만 1조3081억 원에 달한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미 무역 협상으로 완성차 품목 관세율는 15%로 확정됐지만, 아직 발효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여전히 25% 관세를 물고 있다. 시일이 지체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익이 작년보다 1조3000억원 이상 감소할거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2조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가 예상된다. 기아 역시 2조4431억원으로 15.2% 감소할 전망이다. 합산 감소폭은 1조3081억원이다. 전년 대비 최대 24%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만 관세로 인해 이익이 8282억원 줄었고, 기아도 7800억원 이상 감소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요 확대 및 고수익 모델 확대 등 믹스 전략을 통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관세 변동이 없는 한 실효성은 미지수다.
한편 국내 최대 부품사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의 파업도 큰 영향을 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트라스 노조 조합원 약 1500명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며 일부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가동이 부분적으로 정체되고 있다. 노조가 임금 격차 해소 및 신차 물량 확보를 요구하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로, 생산차질에 따른 추가 손실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아지지 않는 전기차 전환도 3분기 실적엔 부담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정부 지원 및 폭넓은 보조금 지원으로 중장기 상승 전환 중이나, 3분기에는 내년 보조금 상향 관망 심리가 겹치며 판매세가 일시 위축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업계는 내년 보조금 인상 기대감, 합리적 가격대 신차 출시 등으로 다시 성장세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정부를 향하고 있다. 관세 인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정책과 협상 촉진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전기차 산업 정책을 확대하는 전방위적인 지원 역시 정부 역할의 역할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산업계와 정부 모두의 협력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며 “특히 관세율 변화 없이는 국내 완성차 무역이 뒷걸음질 칠 수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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