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배우 진소연이 LG아트센터에서 지난달 22일 개막한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 1인 3역을 맡아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원작 드라마가 지닌 깊은 감성을 무대 위로 옮기면서, 그는 정정희, 최과장, 그리고 이지안의 할머니까지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세 인물을 정교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을 작품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진소연은 장면과 장면 사이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빠른 호흡으로 무대를 누비며, 캐릭터별 톤과 신체 언어, 감정선을 명확히 구분해 각 인물의 고유한 개성과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특히 정정희 역에서는 흥얼거리는 경쾌함과 동시에 내면에 감춰진 쓸쓸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작품의 정서적 중심축 역할을 했다. 최과장 역에서는 짧고 빠른 신체 리듬과 또렷한 대사 전달로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살려내는 한편, 이지안의 할머니로 변신할 때는 목소리 톤과 호흡, 몸짓까지 완전히 달라지는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면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진소연은 감정의 포인트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며, 끊임없이 몰아치는 무대 흐름을 디테일하게 완성해내는 힘을 보여주었다.
진소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뮤지컬 ‘룰렛’의 아가사 역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이 있는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세라가 죽이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팬층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번 ‘나의 아저씨’에서는 1인 3역이라는 도전적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진소연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원작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부담이 컸지만, 관객 여러분의 시선과 응원, 조용한 미소가 매 장면의 힘이 됐다. 이 작품이 전하는 위로와 따뜻함을 온전히 느끼셨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연극 ‘나의 아저씨’는 오는 27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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