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은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대체하는 주체로 등장했다. AI는 개발자의 코드를 쓰고, 변호사의 계약서를 검토하며, 심지어 의사의 의료 진단을 보조한다. 로봇은 숙련된 용접공이나 청소노동자를 대체하고, 휴머노이드 형태로 진화하며 인간의 손발을 그대로 모방한다.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고, 오래 일하는 이 존재들 앞에서 인간은 전통적 의미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역설적인 희망을 제시한다. 인간은 처음으로 ‘쓸모’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족쇄가 풀린 자리에서, 인간은 오히려 존재 본연의 의미를 다시 묻고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 위기와 전환의 교차점에서 저자는 철학적 선언을 한다. “AI는 쓸모를 지배하지만, 인간은 ‘의미’로 반격합니다.”
■ 무용한 인간론
최준형 지음 | 날리지 펴냄 | 256쪽 | 18,0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