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 6편 명단에 한인 2세 소설가 수잔 최(Susan Choi)의 ‘플래시라이트’가 포함됐다”며 “문화원 로비에 책을 비치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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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은 영어로 쓰여 출판된 소설에 수여하는 세계 3대 권위의 문학상이다.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대상으로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작가·번역가에게 공동 수여한다. 앞서 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았다.
‘플래시라이트’는 기억, 언어, 정체성, 가족을 둘러싼 질문을 파헤치는 서사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전 지구적 스케일을 담아낸 소설이다. 주인공은 10살 루이자와 재일교포 아버지, 미국인 어머니로, 전후 재일교포 사회와 미국 교외를 오가며 20세기 역사적 격랑 속에 휘말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대륙과 세기를 능숙하게 가로지르는 이 야심찬 작품에서 수잔 최는 역사적 긴장과 친밀한 드라마를 놀라운 우아함으로 균형 있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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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최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 최창과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성장했다. 1990년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코넬 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마쳤다. 현재 펜 아메리카(PEN America) 이사로 활동하며,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작품 및 수상 경력을 보면 데뷔작 △‘외국인 학생’(아시아계 미국문학상 수상)를 비롯해 △미국 여자(2004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 △요주의 인물(2009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 △‘나의 교육’(2014년 람다 문학상 수상) △‘신뢰 연습’(2019년 전미 도서상 수상) 등이 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미국, 일본 등을 배경으로 기억과 정체성을 탐구한 이 작품은 세계문학 속에서 K-컬처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미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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