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공간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인의 창작·교류와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하는 ‘경기 예술인의 집’이 경기문화재단 인계동사무소 1층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 예술인들의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손꼽혀 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열린 공간으로 언제든 예술인들이 도움을 받고,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며 새로운 예술을 창출할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 거점 공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 197평 규모의 경기 예술인의 집은 재단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내부에는 ▲공연, 전시, 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홀(약 100명 수용 가능) ▲워크숍, 미팅, 교육이 가능한 회의실 2개(각 20명, 30명 수용 가능) ▲경기예술인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예술인지원센터 ▲예술경영·창업·저작권 등을 논의하는 예술인 상담실로 구성했다.
경기 예술인의 집은 ▲예술사랑(舍廊) ▲청년라운지 ▲문화예술 교육발전소 ▲다사리 문화학교 ▲문화공터(文化空터)의 5대 가치를 중심으로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대관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예술사랑’은 사랑방처럼 지역 예술인이 서로를 맞이하고 교류하는 열린 공간이란 의미로, 경기창작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시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청년예술인’을 위한 관점도 돋보인다. ‘청년라운지’는 청년 예술인들이 편안하게 모여 담론을 나눈다는 의미로 예비·청년 예술인을 위한 경력 개발과 진로탐색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예술교육발전소’는 문화예술교육의 학습과 연구의 장으로 교육 콘텐츠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다사리문화학교’는 경기예술인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창업·창직 전환을 고민하는 기성예술인을 아우르는 컨설팅·교육 프로그램을, ‘문화공터’는 예술인간 네트워킹과 문화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상담·컨설팅부터 성과발표회까지 예술 활동 전반을 돕는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현장에선 ‘경기 예술인의 집’의 활용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공연·토크·멘토링 등 ‘아트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를 선보일 청년 작가 신수와(25)씨는 “경기도에는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은 있지만, 공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특히 국내에선 비 예술대학 출신들이 성장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는데, ‘경기 예술인의 집’은 모든 예술인을 위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작가는 경기도 청년 예술인의 자율적 협업을 지원하는 ‘공공작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조각, 미디어, 회화 등 각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해 현대인의 3대 질병 중 하나인 불면증을 실험적으로 풀어낸 전시 및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5일엔 개관식 ‘첫 문을 여는 시간’이 최정수 타이니오케스터와 김민영의 공연과 함께 열렸다. 26일엔 ‘소리가 머무는 방’에서 박경소의 연주가 펼쳐지고, ‘이야기와 열리는 책장’에선 문학 분야 집중조명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가들과 평론가가 참여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27일엔 기업의 CSR과 ESG 전략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인사이트 토크’가 마련된다. 29일엔 원로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함께 걷는 발자국’이 진행, 30일엔 ‘연결로 이어지는 다음 장’을 주제로 청년 예술인들의 협업 결과물 발표 및 선배 예술인과의 만남인 ‘공공작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진희 경기문화재단 예술지원팀 팀장은 “중앙 정책 역시 청년예술인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흐름에 발맞춰 경기 예술인의 집은 청년 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사리 문화학교’ 등을 적극 활용하고,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목할 공간은 ‘경기예술인지원센터’다. 센터는 상담, 아카데미, 데이터베이스 운영,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자립을 지원해 왔는데, 앞으로는 수원의 도심에 위치한 경기 예술인의 집을 거점으로 접근성을 높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희 팀장은 “그동안 예술인을 위한 공간이 거의 없었는데 창작공간이자 교류의 장이자 배움의 터로써 이곳을 플랫폼화 할 것”이라며 “31개 시군의 기초문화재단과 협력해 향후 경기도의 남·북부, 동·서부에 다양한 거점공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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