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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전 거래일보다 8.35%(790원) 내린 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7%대 낙폭을 보였던 현대무벡스는 장중에 10% 넘게 밀리기도 했다.
전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무벡스 보유 지분 7%(780만주) 가량을 매각하겠다고 공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처분금액은 지난 23일 종가(9420원) 기준으로 735억원 수준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현대무벡스 주식의 유통 물량 확대를 통한 수급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재원 마련 등) 이행을 위해서다”고 밝혔다.
현대무벡스 지분은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시간 외 매매로 팔기로 했다. 처분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55.88%에서 48.87%로 변경된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무벡스는 노란봉투법 등 테마성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멀티플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지분 매각 계획 공시가 심리적 부담이 반영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물류 현장의 자동화·로봇 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무벡스 역시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8월 말 4750원이던 주가는 이달 12일 장중 1만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허 연구원은 “테마와 수급 요인으로 주가가 올랐다 보니 부담이 생긴 것”이라며 “다만 현대무벡스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자동화와 로보틱스 수주 확대라는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현대무벡스는 하반기 내 북미 ESS 배터리팩, 국내 제조 대기업, F&B, K뷰티, K어패럴, 국내 유통기업, 타이어 기업(해외 1곳, 국내 2곳) 등 건당 500억원 이상인 다수의 수주 건에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승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내 다수 수주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클린룸 영역에 필요한 제품 개발이 거의 완료돼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향 프로젝트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보유 지분 블록딜 인수 주체가 향후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현대무벡스 지분 매각이 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단순 금융투자자보다는 글로벌 물류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현대무벡스 성장성에 대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증권사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통한 단순 매각에 그친다면 수급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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