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혜택을 받게 되면서 한국산 자동차가 상대적 불이익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연합(EU)과의 합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부과되던 총 27.5%(기본 2.5%+품목별 25%)의 관세가 15%로 인하되며, 소급 적용 기준일은 지난달 1일이다.
이 기간 25% 관세를 낸 기업에는 차액이 환급된다. 다만 EU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고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번 조치로 일본과 유럽산 차량은 일제히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일본산 자동차도 지난 16일부터 기존보다 12.5%포인트(p) 낮은 15%를 적용받기 시작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한미 간 관세 협정의 서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해 기존 2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쟁국 대비 불리한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산업의 대미 수출 타격은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 자동차 수출액은 182억달러(약 25조489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어들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현행 25% 관세가 유지되면 현대차·기아가 월 7000억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며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