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오디세이] 달 밝은 가을 저녁,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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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오디세이] 달 밝은 가을 저녁, 추석

경기일보 2025-09-24 19:0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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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던 한여름의 무더위도 시간 앞에 덧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그 이름에서부터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전해주는 계절이다. 높디높은 하늘과 청아한 날씨는 어디로든 떠나고 싶게 만들고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저 반갑고 즐겁게 만드는 시기다.

 

가을의 이러한 매력은 아무래도 1년의 후반부에 접어드는 시기이기에 다소 불안해지고 걱정도 있지만 그것들을 아름다운 날씨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며 해소할 수 있게 하기에 우리는 가을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모습을 대변이라도 하듯 가을에 접어들어 맨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 바로 ‘추석’이다. 민족의 대명절이라 불리며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모습만으로도 어느덧 가을이 왔고 우리도 추석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요즘 추석이 갖는 ‘가족’의 울림이 다소 약해지는 듯해 안타깝다. 모두들 바쁜 일상을 살고 명절에도 일할 수밖에 없는 시기를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거나 가족들과 모여 식사 한 끼 하는 것조차 어려운 모습이다. 반면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추석 차례상은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에 부탁하거나 생략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이때만이라도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간 별일은 없었는지 혹은 가족들이 도와줄 일은 없는지 등을 물으며 결코 이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들이 있고 그들이 나를 믿고 지탱해 주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시기가 추석이다.

 

여러 뉴스와 미디어에서도 홀로 사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에서는 인간성이 상실된 황당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이 둘 사이에 중요한 관계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사람다운 삶’이다. 홀로 태어나 홀로 살다 홀로 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철학적 사상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무수한 인연들과 함께하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가고 더불어 살다 그들의 곁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밖에 없다는 식의 삶을 살아가려 하기에 점차 피폐해지고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秋夕’은 가을 저녁을 의미한다. 달 밝은 가을 저녁에 가족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저녁 식사 한 끼를 하는 그런 일상적 삶. 그런 일상을 보내본 게 언제였는지 떠올려 보자. 다시금 찾아온 추석에 가장 소중한 인연인 가족과 함께 내가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고 행복한 존재인지를 느끼는 가을 저녁을 맞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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