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다이어트식품 환불 거부와 필라테스 위약금 분쟁이 소비자 불편을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지난 8월 접수된 소비자상담 사례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필라테스와 다이어트식품 관련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상담 건수 5만4천여 건...전월 대비 11.7% 감소
8월 한 달간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54,730건으로, 전월(62,004건)보다 7,274건(11.7%)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547건(1.0%) 감소했다.
이는 무더위 관련 품목인 에어컨(877건 감소), 선풍기(164건 감소), 그리고 항공여객운송서비스(197건 감소) 상담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필라테스·다이어트식품 상담 급증
반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필라테스(16.3%↑) 와 다이어트식품(15.3%↑) 이었다.
필라테스는 폐업으로 인한 계약 해지 과정에서 과도한 위약금 청구 문제가 많았다.
다이어트식품은 사업자의 환급 거부 및 연락 두절 사례가 주를 이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다이어트와 건강 관련 소비가 늘면서 피해 사례도 동반 증가했다”며 “관련 업계의 계약 관리와 환불 절차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불만 품목 차이
연령대별 상담을 보면, 20~30대는 헬스장(3.9%), 40~50대는 에어컨(2.8%), 60~70대는 건강식품(5.2%) 관련 상담이 많았다. 이는 세대별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과일 상담도 급증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다이어트식품(150.9%↑) 외에도 아파트(98.0%↑), 과일·과일가공식품(87.7%↑) 상담이 크게 늘었다.
아파트의 경우, 옵션 개별 선택 불가 및 불투명한 정보 제공 등 소비자 선택권 제한 문제가 제기됐다.
과일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이 부패한 상태로 배송되는 등 품질 불만이 많았다.
가전·여행 상담은 감소세
반대로 전기세탁기(-57.0%), 국외여행(-50.9%), 냉장고(-41.7%) 관련 상담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영업 중단과 티메프 사태로 급증했던 특수 상황이 해소된 데 따른 결과다.
“소비자 피해 예방 위한 제도 개선 필요”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통계가 휴가철 소비 트렌드가 고스란히 불만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동·다이어트 관련 업종은 폐업·환불 문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적극 활용해 권익을 보호받길 바란다”며 “사업자 역시 책임 있는 대응으로 분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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